유은혜 교육부장관 "아이들의 공간인 학교, 기존의 획일적인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야"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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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유채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교 공간혁신 우수학교인 서울 천일초를 방문해 학교 공간혁신 추진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 장관은 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꿈담교실'을 견학하고 학생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학교 공간혁신 추진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꿈담교실은 획일화·표준화된 초등학교 교실을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바꾸는 서울교육청의 공간혁신 사업이다. 

천일초가 지난해 3∼9월 9억2천여만원을 들여 공간혁신을 시도한 교실과 도서관은 기존의 학교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1학년 1∼3반 교실은 학생들이 딱딱한 책·걸상 대신 난방이 들어오는 바닥에 아기자기한 좌식 테이블을 놓고 편안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이름을 붙였다는 '상상나무 도서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뿐 아니라, 다락방이나 '비밀의 방' 형태의 크고 작은 공간이 있어서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책을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학교 공간혁신은 유 장관의 강한 의지를 담은 정책이다. 학교 공간혁신을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교실단위 공간혁신(1250개교)과 학교단위의 공간혁신(500개교)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날 "학교는 권위주의적이고 획일적인 통제 방식의 공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울 수 있고, 창의성과 협력심·배려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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