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플라톤

그림. 송호고등학교 정선하 학생

플라톤은 평생 약 35편의 책을 남겼는데, 거의가 대화체로 서술했다. 기원전 378년~기원전 367년, 그는 50세에서 60세까지 10년 동안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빛나는 작품을 저술했다. 이때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프로타고라스』, 『메논』, 『파이돈』, 『파이드로스』, 『국가』, 『향연』 등이 있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소크라테스의 핵심 질문, ‘인간은 어떻게 덕을 배우고, 어떻게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형이상학(존재론)의 종합적인 체계를 발전시켰다. 그는 이상적인 시민을 길러 내는 훌륭한 사회 조직과 관습, 예술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 교육 체계 속에서만 올바른 삶을 사는 인간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플라톤의『국가』는 오늘날 이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보아야 할 고전명저이다.

『국가』에서 플라톤이 가졌던 문제의식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는, 그 고유의 기능이 있고, 이에 따른 ‘훌륭한 상태arete, 덕/탁월함’가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이 ‘훌륭함arete’이 한 인간에게 있어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였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그는 스승인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의 생각과 가치를 뛰어넘어 나라의 구성원 전체가 내부적 갈등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롭고 건전하게 그 기능을 작동하고 있다면, 거기에서 우리는 ‘올바름dikaiosyne, 의로움’의 가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올바름’은 플라톤이 그의 대표적인 비유인 선분의 비유와 동굴의 비유를 통해 말하는 것으로, 진정한 지혜를 가질 때만이 가능하게 된다. 그는 통치자는 지혜를, 군인은 용기를, 시민은 절제의 덕을 갖춤으로써 ‘올바름dikaiosyne’이 삶속에서 실현됨을 역설하고 있다. 플라톤의 철학은 당대에 살아가는 아테네인들에게 자신들이 살아가는 부조리하고 부당한 시대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희망의 언어가 되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글. 이요철 소장(휴먼교육연구소_아레테인문교육)

EBS명저탐구토론 집필위원 / EBS꿈길진로독서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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