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대구초등학교의 신입학생 눈길 끌어

[교육정책뉴스 오윤지 기자] 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윤채현)은 대구시 내 초등학교 입학식에 매우 들떴다. 지난 3월 4일(월) 대구초등학교(교장 이주영)의 2019학년도 입학식에 강진군 관내 할머니 7명이 신입생으로, 1명은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고 전했다.
 
대구초는 2019년 입학 예정자가 한 명도 없어 전 교직원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강진군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한글학교에 재학중인 할머니들께 입학을 권유했다. 그러자 할머니 3명이 흔쾌히 입학을 결정했고 또 다른 할머니 5명도 가족들의 설득끝에 용기를 내어 입학하게 되었다. 이로써 대구초교의 학생은 14명에서 22명이 되었다.
 
대구초는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형 책상, 의자, 소파, 온열매트를 등을 구비했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통학버스와 통학 택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을 고려해 배움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게끔 구성했다.
 
이날 취임한 윤채현 강진교육장은 특별한 입학식이 열린 대구초교를 방문했다. 윤채현 교육장은 강진교육장으로 부임 받아 가장 먼저 달려온 대구초에서 ‘작은학교가 지역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오늘을 기점으로 누구의 어머니도 누구의 아내도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빛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대구초 이주영 교장은 길게는 80년, 짧게는 56년 간 자신의 이름과 꿈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여덟 분이 이제 자신을 위해 큰 용기를 내었다며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전했다. 또한 대구초교가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공간의 경계를 넘어 협력하며 성장하는 멋진 교육공동체가 되기를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입학생 대표 황복님 할머니는 소풍 가는 아이처럼 설레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된다, 그래도 선배님들과 선생님들께 열심히 배우겠다고 답사하여 성공적으로 입학식을 마쳤다.
 
한편, 강진교육지원청은 '작지만 더 큰 행복과 꿈이 있는 작은학교'를 위해 청어람 협동학교군 운영, 지자체·마을·학부모 연계 협력 구축 및 활동, 마을학교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 제한적 공동학구제 운영, 농어촌 에듀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교육을 받기 희망하는 누구든지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더욱 힘써 지원해야 할 것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단지 '학생'으로서 받아들이며 교육을 받는 도중 불편한 일이 없는지 세심하게 배려하여 국민의 배울 권리를 지체없이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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