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 운동 100주년, 춘농항일운동기념탑 참배 행사 열려

ⓒ강원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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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이채원 기자]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강원도 소재 고등학교인 소양고등학교에서 독립을 염원하던 당시의 뜨거운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는 행사를 열었다. 

특히 강원도 대표로 항일운동을 펼쳤던 춘천농업학교가 현재 소양고로 이어져 온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소양고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3.1만세운동 100주년 춘농항일운동기념탑 참배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병희 교육감, 박춘석 강원서부보훈지처장, 이종호 광복회 강원지부장을 비롯해 7명의 유공자 유족과 소양고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며, 독립선언서 낭독, 분향과 헌화,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 

소양고 전신인 춘천농업학교의 항일운동은 강원도 최초로 1919년 3월 7일 전교생이 3일간 만세운동을 벌이며 춘천지역 항일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또한 춘천농업학교는 일본인 교사 배척, 식민지 교육반대, 비밀결사 독서회 사건, 식민통치 반대 청원 사건 등 1944년까지 총 아홉 차례의 학생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소양고 총동창회는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1995년 항일기념탑 건립 이후 매해 참배 행사를 진행해왔다.  

민병희 교육감은 “도내 항일 운동에 큰 획을 그은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며 “도내 학생 항일 운동을 재평가하고 교육과도 적극 접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춘천농업학교, 원주보통학교, 강릉농업학교 등 학생독립운동 사적 학교, 독립운동가 출신 학교에 기념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항일 운동을 전개한 선배들의 희생을 존경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소양고 총동창회의 정신이 이번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1학년 학생들에게도 전해져 소양고의 전통이 더욱 견고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역사책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3.1운동과 독립을 몸소 느껴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에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열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까지 이 열기가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3.1운동 당시 성인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도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항일운동에 참가했었다. 

이번 소양고 행사에서처럼, 현재에도 학생들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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