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손 깨끗이 씻기 생활화, 학교와 교육청도 조리 과정 철저히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노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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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박은숙 기자] 최근 여러 학교에서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서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에 있는 모 고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와 서구청,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청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한 뒤 학교 측과 긴급히 대책회의 후 급식중단 조처를 내렸다.

이에 학생과 종사자 인체가검물 21건, 보존식 등 식품검체 58건, 환경가검물 32건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김석환 인천시 위생안전과장은 "원인균 등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최소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겨울방학 기간 급식이 중단된 상태여서 급식시설, 식재료 관리도 중요하며, 종사자 개인이 위생관리에 소홀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학기 급식시설 점검과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중독 균은 영상 4도에서 60도 사이에서만 번식하므로, 식중독 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온도 범위 밖에서 음식을 보관해야 하며, 감염될 경우 잠복기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6시간이므로, 아직 감염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9일 제주도의 모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집단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지난주부터 모 초등학교에서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가 진행했다.

판정된 일부 검사결과 발생 원인이 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추정해 추가 환자 확산 방지를 위해 2일 동안 중단했던 급식을 지난 11일 우선 간편식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재까지 추가환자 발생은 없으며, 지난 9일까지 유증상자로 파악되었던 23명 대부분이 증상이 호전된 상태이다.
 
1차 검사결과 인체가검물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지만 보존식이나 급식소 환경검체, 조리종사자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학교급식과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며, 최종결과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

식중독의 원인이 학교 급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학생들 개개인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신경을 써야 하며, 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도 조리 과정에서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과 학교 모두 식중독에 대해 새롭게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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