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0개 지역 도서관 참여, 유형 별 다채로운 교육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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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누리집

교육정책뉴스 이형우 기자] 지역 주민들의 인문 교양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인문 프로그램 마련에 도서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사)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상복)를 주관 기관으로 하여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 400개관을 선정하였다. 각 도서관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도서관별 다양한 인문주제로 강연과 현장 탐방, 체험활동을 연계한 ‘자유기획’ 유형(300개 관), ▲학교의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도서관 협업 인문프로그램인 ‘자유학년제’ 유형(20개 관), ▲참여자 중심의 인문고전 독서활동인 ‘함께 읽기’ 유형(40개 관), ▲삶을 돌아보는 인문 글쓰기 프로그램인 ‘함께 쓰기’ 유형(40개관)의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기획' 유형에서는 대구 북부도서관, 순천 삼산도서관 등에서 미세먼지, 환경오염 등 삶과 밀접한 이슈에 대해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환경과 인간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해 진영한빛도서관, 청주 오창호수도서관 등에서는 지역공동체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건축과 도시재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 금천 금나래도서관, 인천 검단도서관에서는 그림책 보기와 독서를 통해 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문학적 답을 찾아간다.
 
‘자유학년제’ 유형 사업에 참여하는 한성대 학술정보관, 부산해운대도서관 등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청소년들의 관심사인 예술, 매체(미디어), 4차 산업혁명 등의 주제로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께 읽기' 유형은 참여자 중심의 심화과정으로 능동적 인문 참여 활동을 목표로 한다. 안양 관양도서관, 서귀포시 서부도서관 등에서 진행되며 교육 참가자가 함께 독서와 토론을 하고 지혜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함께 쓰기' 프로그램은 시 쓰기, 자서전 쓰기 등을 교육한다. 수원 대추골 도서관, 장성 공공도서관 등에서 진행되며 글쓰기를 통해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 나아가 자발적 인문동아리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자유기획 및 자유학년제 유형 사업을 통해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긴다. 3.1 운동의 주요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이진아도서관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등을 통해 역사 속에 잠든 이름 없는 영웅들을 재조명한다. 서울 글마루 한옥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립선언서 만들기, 유적답사, 시 낭송 대회 등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3.1 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직접 느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 대구 동구 신천도서관, 광주 상록도서관 등에서는 각 지역의 독립운동과 고유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강연, 탐방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민의 역사적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그 밖에도 지역 인문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인문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유형에 맞춰 청소년, 주부, 청년,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있는 교육 과정들이 개설될 전망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전반적 만족도는 2016년 83.7점에서 2018년 89.7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라며, “앞으로 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인문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공식 누리집에서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과 일정을 확인한 후에, 해당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에 신청하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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