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넣는 교육이 아닌 ‘꺼내는 교육’
전세계 75개국 2000여개 대학에서 인정하는 프로그램

출처: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홈페이지
출처: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홈페이지

[교육정책뉴스 최윤진 기자] 17일 제주·대구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한국어화 추진을 확정하고 공교육에 도입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도 지난해 국제 바칼로레아의 도입을 검토하는 TFT를 발족해 도입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많은 시도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국제 대입 과정으로 민간 비영리 교육 기관에서 50년간 개발해 온 교육 과정이다.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와 이름이 비슷해 혼동될 때가 있으나 두 시험은 전혀 다른 시험이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국가에서 운영하는 대입 시험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프랑스 지성을 보여주는 시험으로 유명하다.

바칼로레아에서 제일 비중이 높은 철학 시험의 경우 4시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논문 형태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학생들의 지식을 ‘꺼내는’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바칼로레아와 비슷할 수 있으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차이점을 보인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에 본부, 영국에 채점 본부, 각 대륙별 지사가 있는 국제 기관으로, 초·중·고등 교육 과정 및 국제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채드윅 국제학교, 경기 수원 외국인 학교 등 소수 학교들이 영어로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개념 이해 및 탐구를 중심으로 한 교육방식과 논·서술형 평가 체제가 특징인 국제 바칼로레아는 2019년 3월 기준 153국 5288개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는 75개국 2000여개의 대학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연세대학교 등의 대학이 해외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입시 조건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를 인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