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행정직이었던 직원이 그곳에서 맡은 임무는 잡초 제거, 임시 사무실로 마련이 된 컨테이너에서 혼자서 근무하고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

출처 : 경성대 교수협의회
출처 : 경성대 교수협의회

[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부산 경성대학교가 총장과 대학 운영을 비판하는 직원을 먼 곳으로 발령내는 등의 갑질 인사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성대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총동창회는 대학본부가 직원에게 인권유린 행위를 했다며 이달 초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하였다고 오늘(22일) 밝히었다.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2017년 5월 학내 인트라넷에 경성대 직원노조 소속 A 직원은 총장의 행위를 비판하고 뒤숭숭한 학내 분위기를 한탄하는 글을 올리었다.

이후 A직원은 경남 산청에 있는 학교 소유 야구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교수협의회는 "원래 행정직이었던 이 직원이 그곳에서 맡은 임무는 잡초 제거"라고 하면서 "잡초 제거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업무일지를 만들고 대학본부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했다. 또 임시 사무실로 마련이 된 컨테이너에서 혼자서 근무하고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하였다.

이어 "컨테이너 안에는 CCTV와 전자출퇴근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하루 네 차례의 출근부를 찍어야 했다"고 하면서 "대학본부가 A 직원에게 소위 괘씸죄를 적용하여 현대판 '유배'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이었다.'
A 직원은 8개월만인 지난해 3월에 대학으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이외에도, 같은 방식으로 발령을 받은 다른 행정직원이 해당 야구장에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현 근무 직원도 A 직원과 마찬가지로 직원노조 소속이다.

이에 대하여 경성대 측은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학교 측은 "개인의 종합적인 인적역량과 경영상 필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인사 배치를 하였다"고 하면서 "이후 A씨 건강이 악화되어 다시 대학본부로 배치한 사안"이라고 말하였다.

또 "본부에 있는 탄력 근무제 직원들 또한 출근부를 찍는 등 출근부는 근무태도 관리를 위한 조치이며, 사무실에 설치된 CCTV는 도난 방지를 위하여 설비일 뿐"이라고 하면서 "전담 직원의 역할은 시설 유지 및 야구장 운영을 위한 산청군과 협조·홍보 활동이지 허드렛일이 아니다"고 덧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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