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비리논란 재점화...'학생들 사모임 강제동원' 등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비리논란 재점화...'학생들 사모임 강제동원' 등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5.0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교장과 그의 부인인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있었던 교내 비리와 학생들의 피해 및 대응
출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출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육정책뉴스 박현철 기자] 지난 4월 30MBC PD수첩에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장부부의 비리에 관한 내용을 다루면서 국민들이 다시 한번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논란에 분노하고 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1966년 정희고등공민학교로 개교한 이후로 정희여자상업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를 거쳤고, 2008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2009년 개교를 했으며 연극영화과, 무대미술과, 실용음악과, 실용무용과 등으로 이루어진 신흥 명문 예술고등학교 중 하나이다.

올해 1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교장 A씨와 부인인 행정실장 B씨의 개인적인 모임에 강제로 동원됐다는 뉴스가 보도가 됐다. 교내 비리에 관한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이 조사를 감행했고, 조사결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재작년부터 2년간 최소 10차례 이상의 교장부부의 사모임에 강제적으로 동원된 것이 드러났다. 학생들은 군부대 공연, 보험회사 설계사 만찬회 등의 행사에 강제로 동원되어 노래를 부르고 섹시한 춤을 공연했고, 일부 행사에서는 술잔이 오갔기 때문에 미성년자를 동원한 사실이 더욱 논란이 됐었다. 교장이 학생들에게 관객들을 안아주면 좋아한다며 스킨십을 권유하고 더 밝은 표정으로 섹시하게춤을 추라고 했었다는 학생들의 증언 역시 있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공연비가 행정실장 B씨의 개인계좌로 전달되어 유용한 혐의도 밝혀졌다. 또한 지난 4년간 방과후학교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그 액수가 무려 1억여 원에 달했다지난해 채용한 4명의 교사 중 1명은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나 학생,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교육청은 해당 행정실장 B를 해임처분하고, 교장 A씨를 파면했다. 자체 조사를 마친 뒤, 경찰수사를 의뢰하면서 당시에는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출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비리고발 SNS
출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비리고발 SNS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누가 죄인인가라는 뮤지컬 형식으로 SNS에 교내비리를 폭로했다. 그리고 3월에는 청와대 신문고에 교육청 시정명령을 무시하는 교장을 직무정지하라는 학생들의 청원이 서명 20만 명을 돌파했다. 마무리된 듯한 사건이 전혀 해결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교육청의 조사가 끝난 후에 교장과 학생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지만, 이는 형식적인 사과와 회피적인 답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방학이 끝나 개학한 학생들과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담임과 전공 선생도 배정하지 않아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그저 방치된 상태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학교의 비리 이후, 정작 처벌 받아야할 교장이 아닌 하생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 외부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며 학생 편에 섰던 2명의 계약직 선생이 재계약을 하지 못했고, 그 중 한명은 채용 시험에서 1등의 성적을 받았음에도 채용되지 못했다는 학생들의 증언도 있었다.

또한 학교의 이름에 나와 있듯이 학생들은 '공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실력과 경험을 키워나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공연 경험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사건 이후에 학교에서는 외부로 나가서 하는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고, 공문을 제출해도 무단결근을 처리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하지만 학교에 관한 논란에 대해 일부 재학생, 학부모, 졸업생들이 교장을 옹호하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사건의 진위여부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상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학교는 하루 빨리 의무를 이행하고 다시는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동원해서 부당하게 개인의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