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교의 평균경쟁률이 경기과학고를 제외하고 2년 연속 상승하는 결과
올해 자사고 학생 선발시기 이동이 주요 원인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와 자사고 죽이기와 같은 정책의 영향 무시 못 해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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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박현철 기자] 과학예술영재학교와 과학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이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원서접수가 전기에서 후기로 변경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전국에는 과학영재학교가 6개교가 있고, 과학예술영재학교가 2개교가 있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이과적 소양뿐만 아니라 예술적, 인문학적 소양도 갖춘 융합인재를 선발하는 학교이다. 과학영재학교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 대전과학고등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가 있고, 과학예술영재학교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있다.

 

1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8개 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789명 모집(정원 내)12085명이 지원해 15.321로 나타났다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3일 전했다. 전년도 14.431보다 1명당 0.89p이 오른 수치로 2017학년도 이후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15.091이며, 2018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14.011을 기록했다.

 

그 중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로 30.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구과학고(21.39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고(21.121), 대전과학고(14.211), 한국과학영재학교(13.111), 경기과학고(10.481), 광주과학고(9.981), 서울과학고(8.831) 순으로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경기과학고는 평균 경쟁률이 10.481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평균 경쟁률 19.691보다 감소했다. 경기고등학교만 유일하게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감소하면서 각종 입시기관들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는 것은 입시전형의 변화로 인한 수험생의 지원감소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2단계 전형에 참가할 인원을 800명 내외로 제한하면서 수험생들이 서류 통과에 부담감을 느껴 지원을 기피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출처:
2020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현황
출처: 종로학원하늘교육

 

경기과학고의 경쟁률 감소와 별개로 8곳의 평균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의 원인으로 자사고의 학생선발 시기 이동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종전에 전기모집에서 자사고의 학생 선발이 이루어졌는데 올해부터는 후기모집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공계 우수학생들이 영재학교에 먼저 몰리면서 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수년에 걸쳐서 진행된 자사고 죽이기 정책의 범위에서 안전하게 벗어나 있는 영재학교와 예술영재학교는 경쟁률을 유지하거나 점점 높여갈 수 있었다. 또한 취업에 대한 사회적 불안 때문에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에 따른 학생들의 이공계 선호가 경쟁률 상승에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재학교는 자사고와 달리 교육정책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면학분위기와 대입 실적이 좋아 현재의 인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예측했다.

 

한편 영재학교 8곳은 519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 또는 문제해결력 평가를 동시에 실시하고 이후에 영재캠프 등의 과정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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