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졸업성적 분포’ 자료 분석 결과...학점 인플레 결과는?
‘졸업생 졸업성적 분포’ 자료 분석 결과...학점 인플레 결과는?
  • 정영주 기자
  • 승인 2019.05.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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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인플레가 가장 적은 대학은 홍익대(세종)...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출처 : 홍익대
출처 : 홍익대

[교육정책뉴스 정영주 기자] 지난 30일,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졸업생 졸업성적 분포’ 자료를 분석해보았을 때, 상위 16개의 대학과 5개의 이공계특성화대 중 학점 인플레가 가장 적은 대학은 홍익대(세종)이었고 그다음이 중앙대(안성), 동국대(서울)이었다. 

홍대(세종)는 전체 졸업자 1405명 중 30.4%만이 '백분율 점수 90점 이상',  A학점 이상의 졸업학점을 받았다. 반면, 가장 학점 인플레가 심한 곳은 서울대이었다. 서울대는 졸업자 3313명 가운데 64.2%인 2128명이 A학점 이상의 졸업학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DGIST와 포스텍도 60%가 넘는 수치였다.

졸업생의 졸업학점을 있는 그대로 비교하기에는 대학별로 학점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4.5점,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경우 4.3점 만점의 학점 체계를 운영한다. GIST대학은 4.5점, KAIST 포스텍 DGIST UNIST는 4.3점을 만점으로 하는 등 통상 이공계특성화대도 학점 체계가 다르다.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3점, A 4.0점, A- 3.7점, B+ 3.3점, B 3.0점, B- 2.7점 등이며, 통상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5점, A 4.0점, B+ 3.5점, B 3.0점 등이 되기 때문에  A/B/C와 같은 점수체계나 학점으로는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상대평가의 경우 학점 구간별 비율도 다르고, 만점 기준이 같은 대학이라도 학점 표기법이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 현상을 비교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는 백분율 점수 95점~100점, 90점~94점, 85점~89점 등 5점 급간의 구간을 나누어 학점 분포를 공개한다. 학점은 동일한 비교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백분율 90점이면 통상적으로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 사이의 점수이며 통상적으로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의 사이의 점수이다.

백분율 점수 95점 이상을 A학점으로 보는 것도 가능할 수 있지만, 95점 이상 표본은 매우 적기 때문에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95점~100점, 90점~94점의 2개 구간을 통상적인 A학점으로 보고 대학별 학점 인플레이션 현황을 집계하였다. 백분율 점수 90점부터 100점까지의 인원이 통상적 A학점을 받게 되는 방식이다.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점 신뢰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학점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대다수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학점을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만큼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후한 학점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하여 주는 탓이 크다.

몇몇 대학은 과목선택 철회기간을 과도하게 설정하여 쉽게 학점을 딸 수 없는 과목들은 수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학점포기제를 통하여 낮은 학점을 성적표에서 지울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돕고 있다. 낮은 성적을 받은 강의는 계속해서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재수강 횟수 제한을 없앤 대학도 있었다.

‘학점세탁’이라는 말까지 대학 현장에서 등장한 상황이다. 낮은 학점을 재수강과 학점포기 등의 제도를 통하여 만회하는 행위를 말한다. 졸업을 늦춰서라도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재수강을 하여 학점을 높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과목선택에 있어서도 애초에 심화된 학습을 전개하여 나갈 수 있는 강의보다도 쉽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강의를 선호하는 현상도 만연하다.

문제는 학점 인플레가 심화됨에 따라 대학교육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취업시장에서 학점이 가진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이로 인한 부담이 돌아가고 있다.

기업이 다양한 스펙을 보거나, 촘촘한 선발과정과 개발한 자체시험 시행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 학생들은 대학생활 이외에 별도로 투입해야 하는 노력과 시간이 늘어났다.

최근 대학가에서 학점 인플레를 개선하여 학점의 신뢰도 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신뢰도까지도 회복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전개되는 이유다. 일부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평가 평가지표로 학점분포가 포함하기도 하였으며,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학점체계를 바꾸면서 엄정한 학사관리를 도입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 대학교육의 신뢰도 회복 차원의 규제를 시작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창의적인 학습 등을 명목으로 회귀한 경우도 존재한다.

서울대 서강대 고려대(서울) 이화여대 연세대(서울) 한양대(서울) 등은 이번 공시 현황에서도 백분율 90점 이상의 A학점을 받는 학생이 50%를 넘으며 여전히 학점이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점 인플레를 개선하기 위한 자성의 변화가 더욱 필요가 되는 시점이다.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졸업학점을 상위 16개의 대학과 5개의 이공계 특성화대 등의 21개의 대학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학점인플레 논란에서 가장 자유로운 대학은 홍익대였다. 홍대는 백분율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이 세종캠과 서울캠 모두 30~40% 내외의 수준으로 학점이 ‘짠’ 대학에 속하였다.

비교적 동대(서울)와 중대(안성/서울)를 비롯하여 성균관대 건국대(서울) 서울시립대 경희대 GIST대학 등도 학점 인플레 논란에서 자유로운 대학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점이 후한 대학으로는 서울대 DGIST 포스텍 등이 꼽혔다. 

홍대의 경우, 서울캠 보다 세종캠이 백분율 90점 이상을 졸업학점에서 받은 학생의 비율이 더 낮았다. 홍대(세종)은 2018년 8월과 2019년 2월 졸업생 1405명 중 428명, 30.4%가 졸업학점 9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서울)은  졸업생 2702명 중 1120명, 41.5%이 졸업학점 90점 이상을 받았다. 두 캠퍼스간의 차이는 11.1%다.

홍대(세종)의 뒤를 중대(안성)가 32.6%(인원507명/졸업자1554명)으로, 동국대(서울)가 36.2%(1096명/3027명)로 이었다. 이어 중앙대(서울)가 39.2%(1401명/3574명), 성균관대가 40.7%(1599명/3925명), 건국대가(서울)40.8%(1334명/3274명), 서울시립대가 40.9%(799명/1951명), GIST대학가 41%(55명/134명), 홍익대(서울)가 41.5%(1120명/2702명), 경희대가 42.6%(2481명/5812명), 인하대가 43.3%(1603명/3703명), 숙명여대가 44.4%(1055명/2376명), 한국외대가 49.8%(1774명/3569명), 한양대가 (서울)54.3%(1941명/3574명), 연세대(서울)가 54.7%(2146명/3922명), 이화여대가 54.8%(1691명/3086명), UNIST가 55.1%(402명/729명), 고려대(서울)가 55.3%(2402명/4345명), 서강대가 57.1%(858명/1502명), KIAST가 59.7%(475명/796명), 포스텍가 63.8%(203명/318명), DGIST가 63.9%(76명/119명), 서울대가 64.2%(2128명/3313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졸업자 3313명 가운데 2128명, 64.2%가 90점 이상을 받으면서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으로 꼽히었다. DGIST와 포스텍 KAIST 서강대 고려대(서울) UNIST 이화여대 연세대(서울) 한양대(서울) 등도 50%이상의 학생이 90점 이상의 졸업평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념적으로 학점이 짠 대학으로 알려졌었던 서강대는 실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예상과 달리 학점이 후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1502명 가운데  858명, 57.1%의 학생이 백분율 90점 이상을 받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는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이 34.9%였지만 2017년 51.1%로 훌쩍 뛴 후 지난해에는 53.4%를 보였고 올해에 수치가 더 상승한 모습이다.  

상위 16개의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이공계 특성화대는 KAIST 포스텍 DGIST GIST대학 UNIST를 의미한다. 중대 홍대 등은 통합캠이지만 분리 공시가 되어 캠퍼스별로 순위를 산정하였다.

반면 경희대 성대 외대 등은 캠퍼스 통합으로 학점 현황이 공개되어 캠퍼스 구분없이 순위를 매기었다. 건대 고대 동대 연대 한대 등은 본/분캠 체제이므로 본캠만을 고려하였다. 졸업생은 2018년 8월과 2019년 2월 졸업생을 합친 수이다. 

반면 전국대학(기술대 방통대 사이버대 제외, 4년제 일반대 기준)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학점이 가장 짠 대학은 인천가톨릭대였다. 졸업자 22명 중 단 1명만이 백분율 90점 이상을 취득하였다. 4.5% 비율이다. 강남대가 6.5%(103명/1574명), 광주여대가 7.3%(65명/892명), 을지대(2캠)가 7.9%(86명/1086명), 대전가톨릭대가 8.3%(1명/12명),  용인대가 8.8%(121명/1375명), 한세대가 8.9%(53명/594명), 중부대가 9.2%(157명/1709명), 을지대가 9.5%(17명/179명), 순천향대가 10.2%(247명/2425명), 예수대가 10.4%(15명/144명), 대구교대가 10.7%(44명/411명), 가톨릭대(3캠)가 12.2%(5명/41명),  수원대가 12.3%(268명/2168명), 대구한의대가 12.5%(214명/1710명), 공주교대가 13.3%(50명/375명), 부산가톨릭대가 13.9%(141명/1013명), 경운대가 15.1%(155명/1027명), 동양대가 15.3%(119명/780명), 상지대가 15.5%(222명/1429명)로 학점 짠 20개 대학안에 들었다. 20개의 대학 가운데 대구교대와 공주교대 등 교대 2곳이 속하기도 하여 눈길을 끈다.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은 중앙승가대가 81.8%(36명/44명)로 꼽히었다. 특수 목적으로 설립이 된 대학인만큼 학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서울대가 64.2%(2128명/3313명), DGIST가 63.9%(76명/119명), 포스텍가 63.8%(203명/318명), 영산선학대가 60%(9명/15명), KAIST가 59.7%(475명/796명), 인천대가 57.4%(1615명/2814명), 한국해양대가 57.3%(883명/1543명), 서강대가 57.1%(858명/1502명), 전주교대가 55.8%(163명/292명), 고려대(서울)가 55.3%(2402명/4345명), UNIST가 55.1%(402명/729명), 이화여대가 54.8%(1691명/3086명), 칼빈대가 54.8%(52명/95명), 연세대(서울)가 54.7%(2146명/3922명), 추계예대가 54.6%(141명/258명), 한려대가 54.5%(79명/145명), 한양대(서울)가 54.3%(1941명/3574명), 금강대가 53.9%(55명/102명), 공주대가 51.3%(1587명/3092명)로 학점 후한 20개 대학 안에 들었다. 21위인 한국체대도 51%(292명/572명)로 50% 넘는 대학이다.

40% 비율의 대학은 총38개교로 부경대가 49.9%(1899명/3806명), 한국외대가 49.8%(1774명/3569명), 부산대가 49.2%(2247명/4569명), 연세대(원주)가 48.6%(780명/1607명), 대전신학대가 48.6%(18명/37명), 광운대가 47%(894명/1905명), 부산장신대가 45.6%(31명/68명), 동명대가 45.2%(775명/1716명), 서울신학대가 45%(207명/460명), 계명대가 44.5%(2163명/4859명), 숙명여대가 44.4%(1055명/2376명), 인제대가 44.2%(871명/1970명), 경동대(4캠)가 43.8%(117명/267명), 경북대가 43.8%(2279명/5198명), 제주대가 43.4%(903명/2080명), 인하대가 43.3%(1603명/3703명), 진주교대가 42.9%(144명/336명), 한양대(ERICA)가 42.7%(877명/2054명), 경희대가 42.6%(2481명/5812명), 아주대가 42.6%(931명/2184명), 청주교대가 42.4%(129명/304명), 서울과기대가 42.4%(865명/2039명), 창원대가 42.2%(755명/1791명), 삼육대가 42.1%(558명/1324명), 대신대가 42%(42명/100명), 원광대가 41.9%(1374명/3279명), 고려대(세종)가 41.8%(618명/1479명), 가톨릭대가 41.7%(673명/1616명), 홍익대(서울)가 41.5%(1120명/2702명), 금오공대가 41.3%(616명/1491명), 경상대가 41.3%(1319명/3197명), GIST대가 41%(55명/134명), 서울시립대가 40.9%(799명/1951명), 건국대(서울)가 40.8%(1334명/3274명), 성균관대가 40.7%(1599명/3925명), 서울장신대가 40.6%(41명/101명), 서경대가 40.1%(536명/1337명), 강릉원주대(2캠)가 40%(173명/433명)였다.

30%의 비율을 보인 대학은 총 64개의 대학이었고, 20%의 비율은 총 52개, 10%의 비율은 38개의 대학이었다. 10% 이하로 학점이 엄격했던 대학은 총 9개로 계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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