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을 통해 본 조력자의 중요성

[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인간의 정신과정은 상호작용을 통하여 순서화되고, 체계화되며, 논리적으로 되고, 목적지향적인 것으로 되어간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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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러시아의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Vygotsky,1896~1934)의 말로, 그가 주장했던 '인지발달이론'의 핵심을 압축한 문장이라고 볼 수 있다.

모스크바대학교 재학 당시 러시아 혁명을 경험한 그는 마르크스(Marx) 이론의 영향을 받아 정신활동의 사회문화적 측면을 연구하고, 인지발달론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업적을 남겼다.

비고츠키는 사회적 사회작용이 아동의 인지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는데, 특히나 '언어'의 역할을 중시했다. 인간의 정신활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직접적으로 매개하는 것이 바로 '언어'라는 것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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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달이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타인을 모방하고 이를 내면화하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즉, 아동이 어른의 언어를 모방하면서 점차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과정을 발달로 파악한 것이다. 그는 이를 정신활동의 '정신 간 기능으로부터 정신 내 기능으로의 이행'이라고 불렀다.

비고츠키 인지발달이론의 핵심 개념은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다. 실제적 발달수준, 잠재적 발달수준, 근접발달영역으로 구분되며 각 영역 간 차이가 존재한다.

이 중 '근접발달영역'은 실제적 발달수준과 잠재적 발달수준 사이에 존재하는 영역으로 이 구간에 있는 아동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성인의 도움이나 또래와의 협동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동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발판 즉, '비계'를 설정해주는 것이다. 단서를 제공하고 꾸준히 시도하도록 격려하는 행위를 통해 아동이 잠재적 발달수준에서 실제적 발달수준 영역으로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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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은 우리에게 몇가지 중요한 교육적 시사점을 남긴다.

첫번째는 교육 환경이 아동의 발달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동 혼자 발달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변 성인들은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조언과 조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두번째는 또래 아동과의 협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을때, 서로의 근접발달영역을 자극하여 효과적인 문제해결방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의 이론을 통해 교육에서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무조건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아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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