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의 보보인형 실험과 자기효능감 이야기

[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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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1925~).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교육학자이며 현대 교육심리학 분야의 석학으로 불린다. 1977년 출간한 저서를 통해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의 학문적 발판을 마련했다.

반두라는 사회확습이론을 통해 사람의 행동은 타인의 행동이나 주어진 상황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시한 실험은 이후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1961년 실시된 '보보인형'(Bobo doll experiment) 실험이 바로 그것인데, 그는 여기서 유치원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실시했다.

출처: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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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에는 어른이 보보인형을 발로 차고 넘어뜨리는 폭력적인 동영상을, 다른 그룹에는 어른이 보보인형을 소중히 어루만지고 다정스럽게 말을 거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후 실제 인형이 있는 방에 아이들을 두고, 인형을 어떻게 다루는지 관찰하였다.

반두라는 이 실험을 통해 보보인형을 때리고 고함을 치는 공격적인 행동과 언어를 화면으로 보여 주었을 때, 그것을 본 아동들이 방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인형을 때리고 고함을 치는 행위를 나타낸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는 모든 행동이 직접적인 강화나 보상으로 만들어진다는 기존의 주류 학풍 이었던 스키너(Burrhus Skinner)와 존 왓슨(John Watson)중심에 행동주의에 도전하는 새로운 관점이었다.

보보인형 실험에 따르면 아동은 강화나 처벌이 없어도 인형을 때리고 괴롭혔다. 이들은 단순히 관찰한 행동을 '모방'(imitation)했을 뿐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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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습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다. 자기 효능감은 과제를 끝마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가리킨다.

통상적으로 자기효능감은 인간의 모든 선택의 영향을 미치는데, 과제를 선택 할 때, 인간은 대개 자기 효능감이 낮은 과제는 피하고 자기 효능감이 높은 과제를 하려고 한다.

이는 자기 효능감이 자신이 그 과제를 끝마칠 수 있는 능력을 실제 능력보다 더 과대평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문적인 생산성 측면에서도 자기효능감은 중요하다.

호주의 과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 효능감이 높은 학생들이 낮은 학생들보다 학업 수행이 높음을 보였다. 자신감이 있는 학생들은 흔히 자신의 학습 경험을 스스로 통제했고, 수업에 더 많이 참여했으며, 직접 참여하는 실습 경험을 선호했다.

반면 자기 효능감이 낮은 학생들은 학문적인 상호 작용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두라의 이론은 심리학과 교육학에 크게 이바지하였고, 현재까지도 교육학의 기초이자 중요한 이론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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