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주의,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 탐구하기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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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데카르트(Descartes)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인물은 이 명제를 “나는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식의 유용성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미국의 철학자·심리학자이며 교육자인 '존 듀이'(John Dewey,1859~195다.2)

듀이는 남북 전쟁 직후에 태어나 제1, 2차 세계 대전을 거쳐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1950년대까지 살았다. 듀이의 철학과 교육관은 미국 전체에 널리 영향을 미쳤고, 그의 말과 행동은 곧 미국의 국가 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가장 미국적인 철학을 만든 미국의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듀이는 실용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탐구나 이론보다는 행동을 우선하는 실천적 연구에 집중했다. 그는 지식만을 위한 지식추구는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지식은 무가치 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라는 주장은 그 자체로는 중요하지 않다. 이 주장의 실제 가치는 사실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라는 주장보다 더 이로운 결과를 낳느냐에 있다.

한마디로 지식은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도구일 때만 가치가 있다. 이처럼 지식을 그 자체로 추구하지 않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여기는 듀이의 견해를 ‘도구주의’라고 부른다.

출처: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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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94년 듀이는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교육학 세 학과를 합친 학부의 학장으로 취임했다. 이 시기 듀이의 최고 관심사는 교육이었다. 그는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대학 안에 ‘실험학교(Laboratory School)’를 열었다.

당시 미국은 주입식 교육이 일반적이었고, 따라서 학생은 가르침을 받는 수동적 존재이므로 선생님의 말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듀이는 이에 반기를 들고 ‘아동 중심 교육’을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경험이며, 학생은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존재다.

진정 효과적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외우게 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주고 이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데 있다.

듀이의 교육관은 ‘학생은 태양이고 다른 것은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표현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도 학교도 아닌 스스로 경험을 통해 깨달아 가는 '학생'이므로 학생 중심으로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역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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