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뉴스 정영주 기자] 오늘(16일) AI 교육·연구·산학협력을 총괄하는 총장 직속 자문기구 'AI 위원회'를 서울대가 발족하였다.

이날 오전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가 낙성대 'AI 밸리', 데이터 사이언스대학원 등 여러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하고 관리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하며 "AI 위원회는 교육과 산학협력 등 서울대 AI 정책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AI 기술을 공대 기술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 AI 기술은 예술·인문·사회 등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고 하며 "AI 연구의 최적 기관은 각계 분야에서의 전문 인력이 모여 있는 서울대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AI는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하며 "서울대를 위해서뿐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하여 AI 기술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서울대가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AI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하여 18명의 위원으로 구성이 되었다. 위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역임한 바가 있는 최양희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위원회에는 이호수 SK텔레콤 전 사장, 벤처투자 전문기관 캡스톤 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 등과 미대, 인문대, 사회대 등 여러 단과대 교수들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이 쾌척한 기부금 500억원을 토대로 서울대는 캠퍼스 안에 '해동 AI 센터'를 건설하여 '서울대 AI연구원', 200명 이상의 교수진과 1천500명 이상의 대학원 연구진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어 낙성대 지역에 2020년부터 'AI 밸리'를 조성하고, AI 관련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소, 등을 입주시켜 창업과 벤처투자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 낙성대 인근에 2022년부터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하여 'AI 글로벌 밸리'로 기존 AI 밸리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양희 위원장은 "AI 분야에서의 국제 경쟁이 심한데, 서울대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한국 역시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며 "조만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