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일반고 전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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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일여고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포기하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기로 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협성교육재단은 경일여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이를 통보했다.

경일여고는 오는 20일 학부모 총회를 열어 학부모들에게도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정식 이사회 승인을 얻어 조만간 대구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하기로 했다.

경일여고는 2010년도에 자사고로 지정된 이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2019학년도 후기고 신입생 모집에서 280명 정원에 94명만 지원해 0.3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0.56대 1과 비교해서도 하락한 것이다.

지역의 또 다른 자사고였던 경신고는 2017년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고 2018년부터 일반고로 학생을 모집했다.

경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지역 자사고는 계성고, 대건고만 남게 된다.

경일여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은 학생 수 감소뿐만 아니라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정책 기조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자사고 지정 9년 만에 다시 일반고로 전환한다니 학부모 입장에서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워낙 적은 상태여서 일반고 전환 신청을 한다면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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