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되는 '스티그마 효과' 에 대하여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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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

일명 '낙인 효과'라고도 불리며,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따른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실제로 행태가 나쁜 쪽으로 변해 가는 현상을 말한다.

'스티그마'는 고대 헬라 사회에서 노예나 죄수, 범죄자, 윤리·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자들의 신체에 찍는 일종의 '낙인'(烙印)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즉 치욕, 오명, 오점, 불명예를 얼굴로 드러내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외면하게 만들고 배척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성향을 지닌 '흔적'이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른 1960년대, 하워드 베커(Howard S. Becker)에 의해 '낙인 이론'(labeling theory)이 등장 하는데, 제도·관습·규범·법규 등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적 장치들이 오히려 범죄를 유발 한다는 주장이다.

베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면 결국 스스로 범죄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사자의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되거나 반도덕적 행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그렇게 규정함으로써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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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효과'는 이 낙인 이론에서 유래한 용어로, 범죄학뿐 아니라 사회학·심리학·정치학·경제학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쓰인다.

어린아이를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바보'라고 낙인 찍으면, 아이는 점차 자신이 진짜 바보라고 의심하게 되어 결국 본인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자랄 수 있다.

이는 사회가 비행청소년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관점에서도 드러난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은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의지를 꺾고 적응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낙인은 결국 법적 테두리 안으로의 정상적으로 복귀를 어렵게 만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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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신뢰를 잃은 기업은 추후 어떤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도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외면당할 수 있으며,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때도 동일 조건이라면 미취업 경험만을 근거로 응시자에게 결격사유가 있다고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응시자는 미취업 경험 때문에 구직 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어, 취업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슈인 '선별적 무상급식'에서도 낙인 효과는 적용된다.

저소득 계층에 대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반대층에서는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저소득 계층에 대한 낙인 효과가 생길 위험이 있다는 근거를 들며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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