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한다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동료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한다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 한진리 기자
  • 승인 2019.06.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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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드라마화 되기도 했던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에 대한 탐구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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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한진리 기자]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리플리 효과 혹은 리플리병이라고도 한다.

거짓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단순 거짓말쟁이와 달리, 리플리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완전한 '진실'로 믿는다.

리플리 증후근은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리플리 증후군'은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톰 리플리가 재벌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서, 신분을 속여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 1955) 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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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은 1970년대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정신병리학자들에 연구대상이 되며 새로운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신정아의 예일대 학력위조 사건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부터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이 신문은 '재능 있는 리플리 씨'를 빗대어 '재능 있는 신씨(The Talented Ms. Shin), 한 여성은 한국의 문화귀족을 어떻게 농락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영화 '리플리'를 떠오르게 하는 스캔들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이후 유명 방송인, 영어강사 등 다수의 학력위조 사건들이 차례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요시 되는 한국사회의 병폐에서 기인한 '한국형 리플리 증후군'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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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방영되기도 했다.

2014년 SBS의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2008년부터 6년 동안 48개의 유명 대학교를 전전하며 신입생 행세를 한 사람의 사연을 추적했다.

그는 실제 학생의 이름을 도용하는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신입생 행세를 지속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그는 명문대를 다닌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서 그만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현대 사회는 학력과 재력, 외모 등 외부에 보여지는 것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거짓 '포장'을 통해 자신을 꾸미는 '리플리 증후군' 판정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해주며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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