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서울 관내 누적 미발령 교원만 911명, 시급한 대책 마련 필요

▲ 2016년부터 2019년 서울 관내 교원 신규임용 현황

[교육정책뉴스 이솔 기자] 임용시험의 적체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관내 예비 초등 교원이 741명은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아직도 발령을 받지 못해 임용을 대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예비 교원들이 총 91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발령 혹은 발령 대기는 짧으면 6개월, 길게는 1년 반에서 2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최근 4년간 누적 미발령 교원은 초등학교 교원이 74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유아교원 95명, 보건·영양·사서·상담 교원 35명, 특수교원 34명, 중등교원 6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초등교원 임용대기자 미발령 인원은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아교원, 특수교원, 보건·영양·사서·상담 교원의 경우 해마다 미발령 인원이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교원의 발령적체 현상이 유독 두드러진 이유는 초등교원 정원 감축 및 퇴직 인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적 요구에 따른 선발 규모 확대로 미발령 인원이 대폭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답변했다.

조상호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년간 누적된 미발령 교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신규 채용만 실시하다 보니 임용시험을 합격하고도 발령만 기다리면서 애간장을 타야 하는 예비교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의 교원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보다 예측 가능한 신규교원 수급정책을 마련해 매해 반복되는 임용적체 현상을 근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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