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지나치게 어려운 일명 '킬러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돼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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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이채원 기자] 지난 4일 치뤄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에 대해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입시업체들은 평가하였다. 지나치게 어려운 일명 '킬러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가원은 앞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작년 수능보다 이번 6월 모평 1교시 국어영역은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국어영역이 다른 수능이나 모의평가에 견주어 봤을 때 '변별력이 없을 정도'는 아니었거나 쉬웠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교적 문법, 화법과 작문이 쉽게 출제되었으며 EBS 교재에 실린 작품이 문학파트 출제작품이어서 낯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독서파트 과학지문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임 대표는 또한,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이 지나치게 어려웠기에 (6월 모평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예상보다는 어렵게 나왔다"고 하면서 "변별력 확보 측면을 평가원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형화된 문제들이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 많이 출제되었다"면서 "EBS 교재도 반영이 많이 되어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에 비춰 가형은 다소 어렵거나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나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의 경우 일명 킬러문항으로 불리우는 객관식 마지막 문항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이 비교적 쉬웠으나 다른 문항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면서 "나형은 기본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풀기 쉬운 문항들과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과 유형이 비슷한 문항들로 구성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나머지 문항의 난도를 높이고 킬러문항의 난도를 낮추는 것이 최근 수학영역 출제 경향"이라고 하면서 "이번 6월 모평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나 중위권과 상위권 학생의 체감난도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봤을 때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임성호 대표는 "지문 내용이 쉬운 편이었고 정답선택에도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하면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번 영어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은 1등급을 어렵지 않게 받을 정도이며, 중위권 학생도 2등급 받기 무난했을 정도로 출제가 되었다"면서 

"EBS 교재의 지문·문제들을 변형하여 낸 문제들도 상당수 쉽게 나와 교재를 학습한 학생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다만 정용관 커넥츠스카이에듀 총원장은 "1등급 받은 수험생이 5.3%였던 작년 수능의 영어영역과 난이도가 비슷하였다"면서 "이번 영어영역 1등급 수험생 비율은 6%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였다.

이영덕 소장은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치르는 6월 모평은 자신의 위치를 수험생이 파악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번 모평 성적을 토대로 취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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