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새 사업 진행에 통-폐합 필요", 학부모측 "학생과 학부모 입장 고려해야"

 

출처 :
출처 : 광주시교육청

[교육정책뉴스 이솔 기자] 2년 만에 재추진되는 학교 통폐합 움직임에 광주 상무중 학부모·학생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상무중 학생과 학부모 30여명은 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본관 현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학교 재구조화는 폐교나 다름없다", "상무중 통폐합과 폐교를 결사반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시교육청과 서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 시설과 공공도서관,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입지는 인접한 상무중과 치평중을 통합하고 흡수된 학교 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흡수 대상 학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무중 학부모 등은 학교 주변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시교육청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가며 반발하고 있다.

그 이유로, 상무중은 1985년 개교 당시 30학급 규모로 지어졌으나 현재 13학급, 1991년 3월 개교한 치평중은 24학급 가운데 15학급만 운영 중이다. 즉, 보유한 학급 수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상무지구, 금호지구 등 택지의 학생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학교가 남아도는 현상이 생겨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7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특수학교 신설을 위해 두 학교 통합을 추진했다가 학부모 등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력 제고, 정부의 생활 SOC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금이 두 학교를 통합하고 복합문화 시설을 지을 수 있는 적기"라며 "학부모, 지역주민, 시·구 의원 등을 포함한 논의 기구를 만들어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교육청화 학부모의 의견을 좁히고 해결해나갈 방안이 필요해지고 있다.

키워드

#통합 #학교 #광주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