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마련된 금정산 특수학교 공청회... 환경단체 보이콧 의미로 불참
어렵게 마련된 금정산 특수학교 공청회... 환경단체 보이콧 의미로 불참
  • 김재정 기자
  • 승인 2019.06.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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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학부모 "문화예술 체험할 수 있는 창구 부족해...기회 달라"
환경단체 "건립 예정지는 개발제한구역... 금정산 지켜야 해"
출처 : 조정호 제공
출처 : 조정호 제공

[교육정책뉴스 김재정 기자] "비장애인에게 예술중, 예술고, 예술대가 있는 것처럼 우리 장애인 자녀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지난 10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부산대 사범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공청회에서 임은영 부산시특수학교 학부모연합회장은 열악한 장애인 예술교육에 대한 참담한 마음을 차분하게 밝혔다.

임 회장은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예체능은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편한 수단"이라며 "비장애인 예술학교에 입학할 만큼 재능이 뛰어나도 그게 안 되어 부모가 늘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중도 전학하는 등 장애인에게 예체능교육의 문턱은 아직도 좁고 높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살 자폐 장애인인 우리 아이는 못 다니지만 국립 부산대가 장애인 학생에게 문화예술을 교육한다고 해서 장애인 부모들이 특수학교 건립에 찬성한다"며 "더 많은 장애인이 문화예술, 예체능을 체험하는 기회도 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 조정호 제공
출처 : 조정호 제공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부산대가 금정구 장전동 캠퍼스 대운동장 위쪽에 위치한 금정산에 지상 4층, 전체 면적 1만 2천 377㎡ 규모의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사업에 관해 각계의 의견이 모아졌다.

부지를 제공하는 부산대는 "324억원을 들여 예술중·고등학교 과정 21학급 장애 학생 138명에게 미술·음악 교육을 하는 국립 특수학교를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비를 지원받아 학비, 방과후 학교, 기숙사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다양한 숲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며 "대학 내 체육관, 사범대, 미술관, 음악관, 예술관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고 장전동, 금샘로, 산성도로 등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환경단체는 "부산대가 특수학교를 건립하려는 곳은 개발제한구역인 자연녹지"라며 "국립공원이 추진되는 금정산 전체에 개발 도미노 현상을 불러일으켜 환경 훼손이 불 보듯 뻔하다"며 반대의 의견을 전했다.또한 이날 공청회에서도 환경단체는 건립 사업 반대의 의미로 불참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 사업에 우려를 나타내는 환경단체 등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이 공청회를 마련했으나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며 "환경단체가 요구한 대체부지는 학교 내에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의견을 모으기 위한 열린 대화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이진섭 발달장애인과 세상걷기 대표는 "나는 장애인 활동가이면서 환경운동연합, 녹색운동연합 회원이기도 해서 금정산자락에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학교이고 대학 내 우수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이 학교를 위해 무릎을 꿇을 수 도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환경단체의 반대 사유에 대해 이 대표는 "다만 이 학교를 시작으로 다른 건물이나 학교 증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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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련된 금정산 특수학교 공청회... 환경단체 보이콧 의미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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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건립 예정지는 개발제한구역... 금정산 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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