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기자회견 열고 실습환경 개선 촉구
8일 교육부 안전장비 비치 및 환풍기 설치 현황 점검...환경 개선 약속

출처: 정윤주 기자 촬영
출처: 정윤주 기자 촬영

[교육정책뉴스 박은숙 기자] “마스크 하나 없이 납 연기를 마시며 실습을 합니다”

지난 7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실습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8일 교육부는 "이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전체 직업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장비 비치 및 환풍기 설치 현황을 실태 점검하겠다"면서 "재정 투입을 확대해 실습실 시설·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직업계고 실습실에 작업복·보안경·마스크 등 보호장구가 비치 및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약조했다.

이어 실습 중 유해 증기가 발생하는 실습실에는 환풍시설을 의무 설치하는 조항을 새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하반기 중으로 전체 교육청에 일괄적으로 적용 가능한 직업계고·실습실 표준운영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안전보호장구를 이용하지 않는 학교를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납땜 실습에 필요한 마스크·작업복을 지급해주지 않아 사비로 구매하거나 교복을 입어야 했다", "특성화고 실습실이 배기시설이 없는 등 안전·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돼 있다"는 등의 증언을 통해 정부가 실습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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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증기 마시면서 실습”...학생들 목소리에 교육부, 직업계 고등학교 실태조사 시행

7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 기자회견 열고 실습환경 개선 촉구
8일 교육부 안전장비 비치 및 환풍기 설치 현황 점검...환경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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