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개교 취소... 청문회 등 후폭풍 예상
하나고, 한가람고 등은 자사고 지위 유지... 일반고 변경되면 학생들은 어떡하나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자사고 중 8곳 무더기 취소... 당락가른 기준 뭐였나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자사고 중 8곳 무더기 취소... 당락가른 기준 뭐였나

[교육정책뉴스 김재정 기자] 올해 자사고 지위와 관련하여 재지정 평가를 받은 서울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13곳 중 8곳이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에 미달하여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교는 지난 2014년 1주기 평가에서 지정 취소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나 숭문고와 신일고는 교육청의 지정취소 유예로, 나머지 5개교는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으나 이번 2주기 평가에서 또다시 기준 점수에 미달하며 지정 취소가 결정되었다. 

서울 내의 자사고는 총 22곳으로,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이던 자사고는 지정 취소가 결정된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고 등 13개교이다. 

이 중 자사고로 재지정된 학교는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로 다섯 곳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기준은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 등 6개 영역 32개 평가 지표이며, 총합 70점을 넘지 못할 경우 자사고 지위에서 지정 취소된다. 

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점수 공개 없이 최종 결과만을 공개했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최대 12점으로 감점 폭이 확대된 '감사 등 지적사례' 지표와 '학생 전출 및 중도이탈 비율', '사회통합자전형 선발 노력' 등의 영역과 정성평가 지표들이 당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된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하고 이달 말 교육부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2020학년도부터 해당 학교들은 일반고로 전환되고,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까지 자사고 학생의 신분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이번 발표와 함께 일반고 전환 자사고의 지원 방향과 서열과 고교체제 정상화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곧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와 같은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해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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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 고22곳 중 8곳 지정 취소...달라진 평가 기준은?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개교 취소... 청문회 등 후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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