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을 지켜야 한다고 여겨지는 요즈음, 틀리기 쉬운 맞춤법 사례
'-냐고 해'의 줄임말인 '했냬'
정답을 '맞히다'
'-에요'와 '-예요'

[교육정책뉴스 김민송 기자] 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문장이나 단어를 보면 질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방송에서도 종종 맞춤법을 다룬다. 최근엔 지난 3일 JTBC '아는 형님'에서 맞춤법 문제를 냈다.

지난 2013년에는 이상원 전 국립국어원장이 "띄어쓰기는 나도 자신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립국어원장을 맡았던 사람도 어려워할 정도로 띄어쓰기는 많은 법칙이 있는 동시에 예외도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띄어쓰기를 생각해보자면 몇 가지 정해진 헷갈리는 맞춤법 외우는 것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맞춤법 검사기를 쓰면 된다지만 맞춤법 검사기도 종류에 따라 모든 맞춤법을 반영하지는 않는 경우가 있으며 카카오톡같이 빠르고 짧은 대화를 하는 와중에 모든 단어나 문장을 맞춤법 검사한 후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맞춤법을 지키지 않는 사례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1. 했녜? 했냬?

"친구가 너 그거 했냐고 하더라"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을 줄일 때 보통 "친구가 너 그거 했녜"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맞춤법 상 어긋나는 말이다. '-냬'가 '-냐고 해'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선 "친구가 너 그거 했냬"가 바른 표현이다.

출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2017년 방송분
출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2017년 방송분

2. 맞춰라? 맞혀라?

이는 방송에서도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017년 방송을 통해 '혜진이를 맞춰라'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여기서 자막은 '왼쪽과 오른쪽 중 누가 한혜진인지 알아맞혀 봐라'라는 뜻이다. 이에 자막은 '혜진이를 맞혀라'라고 썼어야 한다.

'맞추다'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정답을 고르다'라는 뜻은 가지고 있지 않다. '맞추다'의 뜻 중 '둘 이상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핀다'와 '맞히다'를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시험을 푼 친구 둘이 한 명은 1, 다른 한 명은 2라고 썼다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을 때, 둘이 정답을 '맞춰'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때 그 문제의 정답이 1이었다면 1이라고 쓴 친구가 정답을 '맞힌' 사람이 된다.

뜻이 많은 동사이기 때문에 모든 용법을 숙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문제나 퀴즈를 맞힐 때에는 맞히다'를 사용한다는 걸 기억한다면 좋을 것이다.

3. 에요? 예요?

'-이에요'와 이를 줄인 '-예요'를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에요'를 제외하고 받침이 없는 경우 뒤에 '-예요'를 붙인다.

'신문'의 경우 끝 글자에 'ㄴ'받침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문이에요'가 바른 말이다. 반대로 '뉴스'의 경우 받침이 없기 때문에 '뉴스예요'라고 써야 한다.

 

맞춤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주의하는 사람 역시 늘어나고 있는 한편 요즈음 자기소개서같이 중요한 문서를 작성할 때 맞춤법 검사기는 거의 필수다. 많이 헷갈려 하는 맞춤법을 미리 알고 맞게 쓴다면 검사 후 수정을 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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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했냬"가 맞는 말이라고? 헷갈리는 맞춤법 모음

맞춤법을 지켜야 한다고 여겨지는 요즈음, 틀리기 쉬운 맞춤법 사례
'-냐고 해'의 줄임말인 '했냬'
정답을 '맞히다'
'-에요'와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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