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여 90여팀 중 11팀 '전시 철회' 요구
유럽과 중남미 작가 9명도 소녀상 전시 중단을 비판하며 자신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통보
전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은 스페인의 영화 제작자가 매입

출처: 연합뉴스 / 전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교육정책뉴스 진현목 기자] 광복절인 15일 일본 아이치(愛知)현의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 사이에서 자신의 작품도 전시하지 말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NHK와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트리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뒤 한국의 박찬경 작가와 임민욱 작가가 항의의 뜻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요청했다. 이후 지난 8월 10일에는 미국 비영리 보도기관도 애니메이션 전시 철회를 결정했고, 유럽과 중남미 작가 9명도 소녀상 전시 중단을 비판하며 자신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통보했다.

전시 철회 작품에는 트리엔날레의 포스터에 사용되거나 개막식의 배경으로 전시됐던 이번 트리엔날레를 대표하는 작품도 포함됐다. 전날까지 이런 식으로 전시 철회를 요청한 작가들은 전체 참가 작가 90여팀 중 11팀이나 됐다. 이와 함께 트리엔날레의 고문을 맡았던 작가 겸 평론가인 아즈마 히로키도 전날 고문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해 소녀상 전시 중단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1일부터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했다가 지난 3일 '안전'을 명분으로 전시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일본 예술 관련 단체들의 전시 재개 촉구 성명이 잇따르는 등 해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의 비판이 거세다.

 

출처: 픽사베이 / 위안부 소녀상

이어서 정치개입과 극우세력의 협박으로 일본의 대형 예술제인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가 전시를 중단한 '평화의 소녀상'을 스페인의 영화 제작자가 매입했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보도했다.이 제작자는 자신이 내년에 바르셀로나에 설립하는 '자유 미술관'에 소녀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EFE 통신과 푸블리코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이자 독립언론인 탓소 베넷 씨가 최근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전시를 중단한 '평화의 소녀상'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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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전시 중단에 외국 작가들 잇따라 전시철회 

행사 참여 90여팀 중 11팀 '전시 철회' 요구
유럽과 중남미 작가 9명도 소녀상 전시 중단을 비판하며 자신의 작품을 전시에서 빼라고 통보
전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은 스페인의 영화 제작자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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