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도서관에 빠진날 행사, 찾아가는 독서실, 독서실에서 운영하는 학생 및 성인 대상 프로그램 개강 등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독서실의 다양한 변신

[교육정책뉴스 이솔 기자]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을 위해 독서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부터 학생들의 취미계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까지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헤남초등학교
출처 : 헤남공공도서관

해남공공도서관(관장 정선화)은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온종일 도서관에 빠진날' 행사를 지난 8월 31일 운영했다.

이 날 행사에는 그림책 '녹두영감과 토끼' 강미애 작가의 1인 테이블 극 '그림책 몸짓 공연', 맞춤형 1:1 독서 심층 상담인 “우리아이 책 읽기 시시콜콜 궁금해요!”, 책 읽기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뿐사뿐 글 고양이' 프로그램 등 11개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 날 해남공공도서관은 책 보물을 찾기 위해 보물힌트를 보며 신중하게 책을 찾는 아이들과 "저요 저요!" 행운권에 이름이 불릴 때 마다 소리 지르며 손드는 아이들로 온종일 들썩들썩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도서관은 조용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뛰어놀면서도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해남공공도서관은 우리지역의 보물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보성공공도서관
출처 : 보성공공도서관

보성공공도서관(김순희 관장)도 오는 9월 17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가을학기 평생학습프로그램 13개를 개설 운영한다. 

지난 8월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오물조물 책놀이터’, ‘오감그림책놀이’, ‘EQ바둑교실 초·중급’, ‘창의리딩푸드’등 학생 프로그램은 접수 당일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보성공공도서관은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주말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 개설해 보성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실생활에 유용한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유튜브 정복하기’, ‘업사이클링(리폼) 소품만들기’, ‘가죽공예’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행사 프로그램 중 ‘EQ바둑교실’ 열기가 무엇보다 뜨겁다. 지역 특성상 바둑을 배울 수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바둑교실을 개설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바둑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봄학기부터 매주 토요일 바둑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도서관에서 바둑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가을학기에는 중급반이 개설돼 좀 더 실력을 높여갈 수 있어서 기대가 되고, 중급반을 마치고 급수 시험도 보고 바둑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순희 관장은 “지역 주민의 욕구 충족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고 꿈과 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출처 : 함평공공도서관

또한 함평공공도서관(관장 류미현)도 지난 8월 26일부터 4일간 월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함평독서토론학당’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 인재인 초등학생들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상상력, 창의력, 소통력을 기를 수 있도록 토론전문 강사를 파견해 운영했다. 

수업방식은 오는 11월에 열릴 전라남도교육청 2019 초등 독서토론 한마당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책을 읽고 강사가 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토론 방식인 입문, 질의응답, 반론 순으로 이끌어 냈다. 

이 사업은 함평공공도서관이 ‘학교도서관지원센터’로 지정된 2017년 이후 3년 째 계속 진행되는 사업으로 학교의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선정 학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월야초등학교 학생은 “처음에는 내 생각과 의견을 정리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지만, 진행될수록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게 신나고, 공감받는 게 행복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야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토론 수업이어서 더 자연스럽게 참여한 것 같아 좋았고, 독서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미현 관장은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함평 독서토론학당은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면서 책과 가까워지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마련했다”면서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평공공도서관은 오는 9월 3일 나산초등학교도서관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함평독서토론학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들을 통해 도서관측은 이용자의 증대와 '독서문화 증진'이라는 성과를 올릴 수 있고, 학생들 역시 자신이 원하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또 독서실에서 많은 활동이 진행되는 만큼 쉬는 시간이나 활동 중간 중간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 독서 활동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다양한 이점이 있는 해당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독서와 취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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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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