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이다", "학생이 해보던가"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총학 및 동문은 파면 요구

연세대 류석춘 교수
연세대 류석춘 교수

[교육정책뉴스 이솔 기자] 미국의 '류'는 홈런을 포함한 성적으로 굉장한 선물을 우리에게 준 데 반해 우리나라의 '류'는 입으로 논란을 몰고왔다. 과연, 교단에서 이런 자유까지 허용해도 되는가? 싶은 발언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류석춘'교수의 입에서 나왔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라니까? 매춘의 일종이라니까."라는 발언을 한 것이 그 시초이며, 이후 '성노예 할머니를 매춘부로 보는 게 옳으냐'는 학생 지적에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 라는 대답으로 마치 매춘을 권유하는 듯 한 뉘앙스의 대답이 이 이어져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편, 류 교수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매춘을 권유한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는 취지에서 물은 것"이라고 전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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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국가에서도 민감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교수의 일방적인 시선으로 본 것이 타장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자칫하면 그들이 좋아하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 등에 의한 처벌'등으로 고발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연세대 동문회와 총학생회는 이러한 발언을 규탄하며,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는 별개로 한 시민단체는 류 교수의 발언은 학문의 자유를 모욕하는 폭력이라며 해임을 촉구했고, 정치권도 강도 높은 규탄 성명을 이어갔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와 상처에 또다시 고통을 주고 있고, 교수란 이름으로 반인권, 혐오적 발언을 하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라고 의견을 전했다.

사실관계가 어떻든, 민감한 사안에는 항상 조심하고 말을 삼가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 옛적 초패왕 항우를 쓰러트린 한신도 자신의 공을 과신한 나머지 조심하지 않아 '토사구팽' 당했으며,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조차도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너무 강요한 나머지 회사로부터 해임되기도 했다. 따라서, 본인의 신념과 철학을 무겁게 여기는 것과 동시에 민감한 시대에 맞추어 그를 듣기 좋게 순화해서 표현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이 사례를 통해 모든 학자분들과 강단에 서시는 분들이 항상 경계하는 태도를 견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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