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보고된 530건의 폐질환, 8건의 사망사고에 이어 국내 첫 의심환자 발생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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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이솔 기자] 맛있고 향기가 나는 담배가 있다. 심지어 매연도 심하지 않은 이 정체는 바로 전자담배이다. 지금은 일상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전자담배는 모양도, 디자인도, 그리고 실제 피는 경우에도 담배의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특징 덕분인지, 미국에서는 이러한 전자담배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유행했던 한 전자담배가 출시된 이후로부터 2017년 11.7%이던 고교생 흡연율이 2018년에는 20.8%로 크게 상승했다. 중학생도 마찬가지. 2011년 0.6%에서 2018년 4.9%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면 전자담배 또한 청소년 흡연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출처 : 네이버 "청소년 흡연율"
출처 : 네이버 "청소년 흡연율"

국내에서도 점차적으로 감소하던 청소년 흡연율이 201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지난 2016년 6.3퍼센트이던 청소년 흡연율이 이듬해인 2017년 6.4퍼센트로, 2018년에는 6.7퍼센트로 집계되었다. 디자인의 변경 등 전자담배의 특징으로 인해 드러나지 않은 학생들까지 계산한다면 이는 훨씬 더 큰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전자담배로 인해 중증 폐 질환이 유발된 첫 의심사례가 보고되었다. 오늘인 14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침ㆍ호흡곤란 등의 급성 폐질환 증세를 호소한 한 환자가 입원했다. 궐련형 담배를 피우던 환자는 최근 6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이러한 급성 폐질환 증상을 일으켰다고 판단해 질본에 의심사례로 보고했다.

현재 환자는 퇴원한 상태로, 질본 관계자는 “환자의 이번 증상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되어, 미국에서는 전자담배와 연관된 530건의 폐질환이 의심되었고,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연관고리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와 같은 향료 등이 강하게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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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면역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이런 큰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의 특성상 유행에 특히 민감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많이 신경쓰며, 자극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꺼리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 또한 하나의 유행처럼 퍼질 수 있다.

이러한 전자담배는 앞서 서술했듯 디자인적 특징도 그렇고, 매연이나 향 등이 상대적으로 일반 담배처럼 이질적이지 않다. 또한 최근에는 학생인권에 대한 여러 조례 등으로 학생의 소지품에 대한 검사등이 어려워졌다. 다시 말하면, 학교차원에서 전자담배를 적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위험성을 깨닫고 이에 대해 경계하도록 급성 폐질환과 관련된 교육 등, 학생에 대한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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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혹하는 가향 전자 담배, 국내 첫 의심환자 보고

미국에서 보고된 530건의 폐질환, 8건의 사망사고에 이어 국내 첫 의심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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