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의회, '정시 확대 즉각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
교육시민단체, '대입 공정성을 넘어 특권 대물림 교육 체제 중단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 개최

출처: Pixabay, 전국 교육감, '정시 확대' 반발
출처: Pixabay, 전국 교육감, '정시 확대' 반발

[교육정책뉴스 오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시 과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면서 '정시 확대'라는 방안을 지시했지만, 이를 둘러싼 반대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4일 교육감협의회는 '정시 확대 즉각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며 교육부의 '정시 확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입 제도가 움직이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전했으며,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교육과정 운영과는 상치되는, 그야말로 학교가 자칫 대단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감들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학생부, 교과, 수능, 실기로 전형을 단순화 시켜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수능은 5단계에 걸쳐 절대평가로 치뤄야 한다"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협의회는 "정시 선발 비율을 늘리겠다는 말은 교육의 국가 책임을 저버리겠다는 선언이며, 교실을 10여 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고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갈 정시 선발 비율 확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정시 확대'를 놓고 반대하는 입장은 교육감뿐만이 아니었다. 교육시민단체들도 정시 확대를 취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교육시민단체는 '대입 공정성을 넘어 특권 대물림 교육 체제 중단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정시 확대'를 반대하고 나섰다.

참가자들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교육 문제를 단지 정시 확대로 해결하려는 것은 유감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수능을 통한 선발이 학종이든 입시 방식을 조금 고치는 것으로는 교육을 통한 특권 대물림에 대한 국미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여 문제가 해결될 리 없으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제도 도입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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