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인 대학 예산 남겨서 반환 어려워
집행 보류된 사업비 등 이용해 대책 강구

학생 설명회를 갖는 전남대총장
학생 설명회를 갖는 전남대총장
제공: 전남대

[교육정책뉴스 우지혜 기자] 정병석 전남대 총장이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는 데 대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난 1일 학내에서 각 학과 대표 등 학생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생 설명회' 자리에서 "등록금은 아껴 쓰고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남대 측이 2일 전했다.

정 총장은 "대학 예산은 시설유지와 교원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이고, 생활관 입주비나 언어교육원 수강료 등 수입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 총장은 "하지만 집행이 보류된 사업비 등 사용 가능한 자투리 예산을 모두 긁어모아 교직원들과 함께 어떻게든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학우들과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줘 고맙다"면서도 "사이버 강의 수강에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는 것은 아깝다"며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응 프로토콜(규칙) 등을 전파해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과 사실상 고립상태에 있는 신입생들이 동료, 선배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

전남대총장 거세지는 등록금 반환 요구에 응답… 재난지원금 형태로 지원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인 대학 예산 남겨서 반환 어려워
집행 보류된 사업비 등 이용해 대책 강구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