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연세대, 경기대 외에도 상당수 대학이 논술, 실기·면접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24일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교육정책뉴스 박혜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연세대와 경기대가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대입전형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50여개 대학이 신청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세대·경기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대교협에 제출했고, 대교협이 대입전형 심의위에서 승인했다.

애초 연세대의 논술고사는 수능(12월 3일) 이전인 10월 10일이었으나 수능 이후인 12월 7∼8일로 연기됐다. 경기대는 11월 14일에서 12월 20일로 논술고사 일정을 미뤘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세대, 경기대 외에도 상당수 대학이 논술, 실기·면접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하겠다고 제출해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예체능 학부의 경우 대면 평가를 줄이고 인원을 분산해 전형을 치르기 위해 실기 종목을 줄인 곳도 있다. 서류전형 통과 인원을 줄여 실기·면접 평가 대상 인원을 축소한 대학도 있다고 대교협은 전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과 대입 전형 심의위를 거치지 않은 각 대학의 미세한 대입 전형 변경 사항을 취합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입의 경우 각 대학이 작년 5월까지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4월까지 변경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원격 수업이 대폭 늘어나고 대규모 학생이 모이는 대입 논술·실기·면접고사를 매개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대부분 대학이 이미 확정한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손질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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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우려에 연세대·경기대, 논술고사 수능 이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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