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고·경신여고·동신여고·대동고·서석고·대성여고 자체 채용
전교조 "비리 사학의 오명…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격" 비판

광주시교육청 제공

[교육정책뉴스 박혜빈 기자] 광주 6개 사립학교 법인이 시 교육청이 권고하는 신규교사 위탁채용에 불응하기로 했다. 이에 시 교육청은 6개 학교법인의 신규교사 인건비(재정결함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25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고려고, 경신여고, 동신여고, 대동고, 서석고, 대성여고를 운영하는 법인들은 오는 11월 21일 신규교사 21명을 자체 출제한 지필 고사 등을 통해 뽑기로 했다. 이들 법인을 제외한 25개 사립학교법인은 같은 날 시 교육청에 위탁해 신규교사 123명을 뽑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사립학교 신규교사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위탁채용을 권고하고 있고, 위탁 채용하지 않는 사립학교에는 해당 신규교사 인건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별도 채용하는 6개 사립학교 해당 신규교사 인건비를 내년부터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립학교에 이미 인건비 지원 중단 방침을 통보했고, 이를 감수하고 별도채용을 하는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다른 제재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성명을 내고 "사립학교 신규교사 채용과정에서 돈을 받고, 시험문제 사전유출과 최상위권 학생 특별 관리 등으로 비리 사학의 오명을 이어가던 광주 사립학교 법인 대표 중 몇몇이 모여 그 법인들만 별도로 교사를 뽑겠다고 나섰다"며 "생선가게를 털어먹었던 고양이들이 다시 생선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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