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7. 19.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접종이 이루어지는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사진=연합뉴스 제공)
2021. 07. 19.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접종이 이루어지는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사진=연합뉴스)

[교육정책뉴스 어지영 기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9일 시작됐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이 진행된다. 지난 3월 정부가 화이자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만 16~17세 청소년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고3 학생과 교직원 접종 대상자는 총 65만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전국 3천184개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이에 준하는 대안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교직원과 종사자, 이들 기관에 재학·휴학 중인 3학년과 2022학년도 대입 응시 조기졸업 예정자도 포함된다.

이들의 1차 접종은 이달 30일까지 마무리되며, 2차 접종 기간은 내달 9∼20일이다.

추진단은 대상자가 청소년인 만큼 접종 시작에 앞서 본인과 보호자 동의 절차를 거쳤다.

학생과 교직원 대상자 65만1천명 중 97%인 63만2천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학생은 97.8%, 교직원은 95.7%가 백신을 맞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재수생, 반수생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기타 수험생은 내달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는 9월 1일로 예정되어 있는 교육과정평가원 대수능 모의평가(9월 모의고사)를 원활히 치르기 위함이다. 

9월 모의고사를 응시하는 학생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대부분의 수능 수험생의 연령대가 20~25세 사이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위험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화이자 접종이라는 백신 인센티브로 인해 9월 모의고사 접수가 단시간에 마감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종로학원 발표에 따르면 종로학원의 9월 모의고사 접수는 1분 여 만에 마감되었고, 25세 이상 접수자가 절반(49.7%)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수험생 접종과 18~49세 접종의 기간이 비슷하여 큰 인센티브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교육부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모의고사 응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어 실행하고, 온라인 응시생에게도 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허수 지원자들로 인해 모의고사의 성적 분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포되어 수능 난이도 설정, 학생들의 입시 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달 원어민 강사를 통한 학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학원 종사자 안전 확보와 학원에서의 감염 저지를 통한 학교 등교 안전성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에 따라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으로 학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이달 13일 ~ 24일 내에 실시한다. 이후 타 시도 또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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