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아이들에게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
교육심리학자 알피 콘, "칭찬은 발견과 서술"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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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장연서 기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칭찬은 정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영향만 끼치는 것일까?

미국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 박사는 칭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타고났다', '천재다', '똑똑하다'와 같은 칭찬이 언제든지 아이들의 잠재력을 죽이는 말로 둔갑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식의 칭찬을 해야만 좀 더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알피 콘은 다음 올바른 칭찬의 기술 4가지를 제시한다.

알피 콘이 말하는 효과적인 칭찬의 기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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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

칭찬도 일종의 평가이므로, 말로써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구분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잘했어, 네가 한 일이 마음에 든다"라고 하는 것은 칭찬을 통해 아이를 조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부모가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아이에게 스스로 잘하려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 그 자체가 좋은 교육 방법이다. 

2.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하기

칭찬은 아이가 잘한 행동, 바람직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이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을 말로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 아이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림에 보라색을 많이 사용했구나"라고 하거나 "사람들의 발가락을 그렸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런 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어떻게 느껴야 할지, 어떻게 생각할지 결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 본 대로 질문하기

다음으로 본 것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질문한다.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보라색이니?", "그 발가락 그리는 방법을 어떻게 생각해 냈니?"와 같은 질문에 아이는 답을 찾으며 스스로 생각한다.

이때, 질문 속에 부모의 평가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본 것과 들은 것만을 질문함으로써 아이가 질문에 대한 반응을 하도록 한다.

4. 과정에 대해 물어보기

마지막으로 아이가 이룬 성과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추자.

부모가 먼저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노력한 부분을 인정해 줘야 아이도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사고를 한다.

아이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게 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또, 든든한 지원군인 부모님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알피 콘은 "칭찬을 하는 것은 통제를 하는 것이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과도한 칭찬 대신 아이를 바라봐 주고 가끔 질문을 하기를 유도한다. 이는 아이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반응과 느낌을 살필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고 똑똑해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이야'라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압박감을 준다. 별 노력 없이도 척척해내야 하는 척척박사 이미지에 아이 자신을 가두게 될 때, 아이들은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 칭찬을 하고 의미 부여를 하기보다는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언급해 주며 관심을 가져주자. 또, 결과보다는 과정에 맞추어 칭찬하는 등 올바른 칭찬의 기술을 인지한 뒤에 아이들에게 적절한 말을 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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