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 발 맞추는 대학들...비대면에 힘입어 일어난 '메타버스' 열풍
새로운 시대에 발 맞추는 대학들...비대면에 힘입어 일어난 '메타버스' 열풍
  • 장윤서
  • 승인 2021.08.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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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설명회, 동아리 박람회에도 도입되는 '메타버스'...비대면 상황 타개책 될까
[사진=네이버의 자회사 SNOW가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ZEPETO(제페토), 제페토]
[사진=네이버의 자회사 SNOW가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ZEPETO(제페토), 제페토]

[교육정책뉴스 장윤서 기자]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 시국, 각종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에 많은 대학들이 입시설명회나 동아리 박람회 등의 행사에 3차원 가상세계 기술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메타버스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등장한 가상세계의 명칭으로 처음 사용된 단어로, 이후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보편적인 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메타'란 '가상, 초월'을 뜻하고 '유니버스'는 우주, 즉 '세계'를 뜻한다. 

지난 5월, 건국대학교가 메타버스를 이용한 축제를 진행하여 주목을 받았다. 건국대학교 축제 'Kontact 예술제'는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터넷상 가상공간인 '건국 유니버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이용해 건국대학교의 실제 캠퍼스를 가상현실로 재현한 것이다. 

건국대 이메일 계정을 통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고, 학생 개개인에게는 개인 아바타가 제공되었다. 아바타끼리는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고, 전시회, 방탈출 게임 등 축제의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재학생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다. 

[사진=신입생 모집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의 메타버스 공간, 순천향대학교]

젊은 학생들이 주도하는 축제뿐만 아니라, 학교 차원의 큰 행사에서도 메타버스 기술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는 대학 최초로 '신입생 모집 입시설명회'를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진행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앞서 순천향대는 지난 3월 SK텔레콤과 함께 점프VR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한 가상공간 입학식을 성공리에 진행한 바 있다.

순천향대의 메타버스 입시설명회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대운동장 형태의 메타버스 맵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2022학년도 입시의 주요 변경 사항과 전형별 안내 사항 등의 정보를 동영상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입시설명회는 수험생들이 SKT의 혼합현실 플랫폼 ‘ifland’에 접속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생성한 후 2022학년도 순천향대학교 입시설명회 방에 입장하여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질의응답은 수험생들이 음성채팅을 통해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고, 입학처에서는 해당 사항에 대해 답변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입학설명회 개최가 어려운 현실에서 수험생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입시정보를 좀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제공해 줄 방법을 고민하다 메타버스 입시설명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또한 지난 3월 메타버스 프로그램 '게더타운'을 이용하여 'LIVE 동아리박람회'를 진행하였다. 인터넷상에서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와 동아리 부스를 재현하여 학생들과 동아리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사진=대입 수시 온라인 입시박람회를 개최한 고양시, 고양시청]

이러한 대학들의 '비대면 상황 타파'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자, 시에서도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해 공공안전과 최신기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교육의 혼합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올라탄 도시는 고양시였다.

고양시는 지난 7일 고양시청소년재단,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한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온라인 입시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박람회는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3개 조로 나뉜 전국 61개 대학 122명의 입학사정관이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와 1 대 1 개별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은 물론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방식의 대입 박람회를 도입했다"며 "학생,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산업이 오는 2025년까지 28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 또한 메타버스의 산업 규모는 올해 307억 달러, 오는 2024년에는 그 10배에 달하는 규모인 296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의 물결이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상황을 타파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기업과 대학, 정부가 이 새로운 미래기술을 통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이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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