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맞이해 민추협 공동의장 사진 공개

[사진=첫째 줄 좌측부터 김영삼, 김대중, 문익환, 계훈제, 김대중도서관]

[교육정책뉴스 장윤서 기자]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이 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이해 1985년 8월 17일 장준하 선생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당시 김대중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의장의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의문사했고 1985년은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였다. 장준하 선생 10주기 추도식 행사는 대표적인 민주화운동단체인 민추협과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등의 공동주최로 지난 17일 흥사단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추도식에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익환(민통련 의장), 계훈제(민통련 부의장) 등 당시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던 대표적인 인사들이 참석했다.

도서관 측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장준하 선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 특히 장준하 선생이 1975년 8월 17일 사망한 것은 그 직전에 장준하-김대중이 반유신 공동투쟁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에 근거해서다. 그리고 두 인물의 서거일이 비슷하다는 점도 이목을 끄는 지점이다.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도서관 측이 장준하 선생 서거 46주년이 되는 날에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관련 사료를 공개한 것은 당시 정권과 두 인물의 관계에 모종의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서관은 "장준하 선생의 위상을 공개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커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준하 선생 10주기 추도식은 당시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단체인 민추협과 민통련이 공동주최했으며, 김대중, 김영삼 민추협 공동의장과 민통련의 문익환 의장, 계훈제 부의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당시 장준하 선생이 대한민국에 끼치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역사적 사료가 될 수 있다. 

또한 도서관 측은 "당시 한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던 4명의 지도자들이 한 장의 사진에 함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사진=연설하는 김대중의 모습, 김대중도서관]

 

관련기사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