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팀 전년대비 19팀 증가, 부산 해양 현안 탐구 결과 발표
교육계, '메타버스'로 코로나 시대에 발빠른 대응

[사진=부산과학고등학교]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부산과학고등학교(교장 정성오)가 오는 24일 7시, 가상공간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제 4회 Oceon ICT Festival'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부산 해양과 관련한 탐구 결과를 발표한다. 탐구 주제는 부산지역의 4가지 해양 현안 ▲해양문화와 해양관광 진흥 ▲해양생태계 및 환경보존 ▲해양자원의 이용 기반 구축 ▲해양선박 관련 기술이다. 올해는 지난해 참가팀(71팀)보다 19팀이 많은 90팀이 참여한다. 

특히 실시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미참여 학생 등 관람자들도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관심 있는 연구과제를 찾아보고, 참여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 정성오 부산과학고 교장은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학생들의 숨은 역량을 확인할 수 있고, 학부모와 외부 전문가까지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부산과학고등학교 홈페이지 알림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진=pixabay]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각종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에 많은 분야에서 3차원 가상세계 기술 '메타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한 많은 교육업체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등장한 가상세계의 명칭으로 처음 사용된 단어로, 이후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보편적인 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메타(meta)'란 '가상, 초월'을 뜻하고 '유니버스(universe)'는 우주, 즉 '세계'를 뜻한다. 

앞서 건국대학교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이용해 건국대학교의 실제 캠퍼스를 가상현실로 재현한 '건국 유니버스'에서 'Kontact 예술제'를 개최했다. 또한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는 SK텔레콤과 함께 점프VR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한 가상공간 입학식을 성공리에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2일에는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신입생 모집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부산과학고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쌍방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교과 수업뿐 아니라 교무업무, 학년, 학급, 동아리 등 모든 학교 활동이 온라인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가상학교'를 설계하거나 이번 행사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전국 과학고등학교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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