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지속되는 휴관에 불만 폭발
각 시,도 교육청 및 교육기관의 도서관 살리기

[사진=pixabay]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회도서관의 휴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시,도 교육청 및 기관은 다양한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많은 기관과 시설을 비롯해 문화, 스포츠 등 각종 업계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그중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인 국회도서관은 코로나 초기인 지난해 2월 24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휴관 중이다. 같은 해 7월 예약제 오픈, 10월 재개관을 시도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단 35일을 제외하고 1년 가까이 휴관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엄격한 방역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각 시,도 교육청 및 교육기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도서관을 운영 중인 곳이 많다. 또 주춤하는 도서관 사업을 위해 발빠르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지원책을 마련하거나 노후 시설 리모델링 또는 새로운 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학교 도서관 활성화 및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사진=대전교육청]
  • 대전교육청,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94억원 지원

지난 23일 대전시 교육청은 관내 307개교에 학교도서관 활성화 기반조성을 위해 총 94억 7500만원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학교도서관 시설 노후화 등에 따른 학교 현장의 인프라 지원 수요를 반영했다. 

주요 지원 내용은 학교별 여건에 맞는 도서, 도서 소독기, 노후 시설 및 비품 교체 등이다. 교육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서점을 이용한 도서 구입을 적극 권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전체 학교에 도서 소독기를 비치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 현장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서 교사로 구성된 학교도서관 운영지원단의 컨설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도서관에 대한 환경개선 예산을 지원해 쾌적하고 독서 친화적인 학교도서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조감도, LH]
  • 경남도교육청, '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사업 추진

경남도교육청과 진주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경남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새로운 교육,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서관을 주축으로 공연장, 수영장, 전시관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합문화도서관은 문화관동과 도서관동 등 2개 동으로 나뉘며, 문화관에는 △전시시설 △프로그램실 △공연장 △실내수영장을, 도서관에는 △도서관 △수장고 △강좌실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24일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설계 당선작은 '역사도시 성장의 뿌리'를 컨셉으로, 진주의 역사와 전통의 숨결을 간직한 '뿌리'로 상징화해 자연을 포용하며 도시로 확장하는 시설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LH는 내년 10월 건립공사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제주도 교육청]
  • 제주도교육청, 제주 학교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구축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도서관 전차책(e-book)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8일 개시했다. 학교도서관 전자책 도서관에는 총 3천416종, 1만7천80권의 전자책이 수록됐다. 코로나19로 학교도서관 출입이 어려웠던 학생들은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전자책 도서관에서 디지털 독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개발한 국가표준 기반의 전자책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저작권 관리)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 대여와 이용 편리성을 높여 공급사별로 뷰어가 다른 기존 전자책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김용관 도 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학교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 읽기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에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비대면 시대에 맞는 독서 교육 기반 구축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새단장 마친 광주중앙도서관 전경,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새 단장한 '광주중앙도서관' 10월 재개관

지난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9개월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마친 '광주중앙도서관'이 오는 10월 다시 개관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광주중앙도서관은 1991년 개관 이래 지역민의 문화쉼터이자 지식정보센터의 역할을 해왔다. 시간이 흐르며 성능 저하 등 건축물의 노후화가 진행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과 효율적 공간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돼 60억 원을 투입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변화 등 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광주학교시설지원단 전종길 단장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도서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공사 관리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새로 건립되는 KNU 미래도서관, 강원대학교]
  • 강원대학교, KNU 미래도서관 건립 

강원대학교는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해 춘천캠퍼스 동문 인근에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2,202㎡ 규모로 'KNU 미래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강원대학교는 도서관 실내공간과 시설물 확충을 위해 진행한 미래도서관 네이밍 캠페인과 함께 대학 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순조롭게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강원대학교 한 동문은 KNU 미래도서관 건립 등 대학발전기금 16억원을 쾌척, 이중 탈북민 등 장학금 2억 7000만원을 제외한 13억3000만원을 도서관 건립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헌영 강원대학교총장은 "강원대학교 미래도서관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정보 전당으로 만드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NU 미래도서관은 내년 6월 개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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