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반...인공지능체험활동 등
교육계가 주목한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서울시교육청
사진=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과학전시관(관장 김연배) 본관에서 8월부터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 과학창의력교실'을 개설한다. 

이번 과학창의력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상황에서 학교와 교사들의 수업활동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체험프로그램을 가상공간에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사진=메타버스 기반 과학창의력교실 가상공간1(과학전시관 1층), 서울시교육청 제공]

가상공간에 과학전시관 구현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인 '개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했다. 과학창의력교실 참가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하여 개더타운에 접속해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공간의 과학전시관을 둘러보며, 융합과학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학생들이 실제 과학전시관에 온 것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1~3층으로 가상현실을 구현했다. 또한 '인공지능체험'에서는 △가상공간에 인공지능 그리기 프로그램인  '오토드로우(Auto Draw)', '퀵드로우(Quick Draw)', △음악프로그램인 '크롬뮤직랩(Chrome Music Lab)', △천문관측프로그램인 '스텔라리움(Stellarium)'과 연계하여 진행한다.

[사진=메타버스 기반 과학창의력교실 가상공간2 (가상공간에서 Stellarium 연계), 서울시교육청 제공]

2학기 창의력교실 참가학교는 ▲과학전시관으로 찾아오는 과학창의력교실 56교 (초 43교‧1813명, 중 13교‧323명)와 ▲찾아가는 코딩교육프로그램 13교(초 13교, 271명)이다. 그 중 코로나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외부 체험학습이 불가능한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협의를 통하여 진행한다.

김연배 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관장은 "앞으로 '메타버스 기반 과학창의력교실' 운영으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체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학교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융합과학교육의 허브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개더타운은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등과 같은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으로 실제처럼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회의와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말한다. 각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나 수료식 등을 가성공간에서 진행하는 등 각종 영역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가 늘면서 교육업계에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국내 교육 기업들은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프로그램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 교원에듀는 오는 11월 초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실사형 튜터, 휴먼터치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천재교육은 외국인, 다문화가정 자녀 등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 한국어 교육 플랫폼 구축 중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의 임세라 대표는 지난 25일 기획재정부가 주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2021 디지털이코노미포럼'에서 "내년부터 메타버스를 교육에 적용한 실제 사례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이 내년까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기술 변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기존 방식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상 회복이 어려운 요즘, '메타버스'가 미래 세대들의 학습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보다 재미있게 학습에 몰두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