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확산-국제교류 다변화-다문화가정 증가 등 대응 위해
학생 외 일반인들에게도 기회 제공 중점

[사진=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홈페이지 캡처]

[교육정책뉴스 김현정 기자] 정부가 국제교류 활성화와 다문화 가정 등 인구 변화에 대응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아랍어, 베트남어 등 특수외국어의 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8일 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제2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5개년(2022∼2026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같이 발표했다. 

내년부터 5년간 시행될 이번 진흥 계획에는 초중고교생이나 일반인들이 특수외국어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정한 아랍어, 카자흐어, 힌디어, 폴란드어, 브라질어 등 53개 특수외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특수외국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다.

이번 결과발표는 한류 확산과 국제교류 다변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 국내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2016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이 생긴 이후 2017년부터 올해까지 1차 진흥 계획이 시행됐지만 지원내용이 전문교육기관에만 집중됐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교육부는 성장단계별로 차별화를 둔 교육 지원정책을 운영하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 초·중·고교 교육 지원내용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지원한다. 초등 방과후 학교, 중등 자유 학기 활동에서 특수외국어 수업을 개설하며,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해 단계별 도입을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와 연계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주니어 특수외국어 번역 인재' 과정과 진로 진학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의 경우 우선 선발권을 가지며, 우수 학생에 대해서는 번역 실습 아카데미, 번역 발표대회, 관련 멘토링을 진행한다.

더불어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는 선택과목 확대에 따라 아랍어, 베트남어 등 제2외국어 교과 관련 온라인 공동 교육 과정을 구축한다. 교과 순회 전담 교사 등이 담당하는 수업을 개설하고 각 수업은 공모를 통해 희망 시도교육청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 대학·대학원 교육 지원내용
특수외국어 강좌를 신설하고 국가 간 학생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표준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특수외국어 강좌를 제공해 학점 인정과 전공 확대에 활용한다. 더불어 동아리 활동 등과 연계해 번역 프로젝트 등 학습 활동을 활성화시킨다. 
특수외국어 공용어 국가를 대상으로는 탄뎀학습 등 학생 간 교류를 늘리고 단기·중장기 국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부터 특수외국어 분야에 대해선 현지국가 석·박사 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연간 3명의 국비유학생도 선별한다.

■ 특수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일반인 대상 지원내용
대국민 학습 지원을 위해 기초실용 강좌 이후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을 통해 온·오프라인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운영된 21개 언어 강좌를 2026년까지 총 60개 강좌로 늘린다고 밝혔다. 

■ 분야별 특화된 외국어 전문가 양성 지원 방안
이미 특수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번역 교육 전문기관, 취업 인턴십 등과 연계해 문학,문화 콘텐츠 번역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현지 국가의 한국어 번역가 그룹과 공동 번역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실습 위주의 과정을 편성한다.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 적합한 전문가를 육성한다. 현장 어학과 지역 이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업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주한 외국공관과 협력해 대사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분야별 강좌 운영을 위한 특수외국어 전문 강사 발굴을 위한 인력풀을 구축한다. 올해 38명 규모의 기초 실용 강좌 소양 교육 이수자를 2026명까지 누적 250명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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