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심해진 교육 결손
이에 대한 각 교육청의 처방은?

[사진 =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코로나 19로 학습 결손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온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실현을 위해 각 도의 교육청들은 앞다퉈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코로나19 교육회복 추진에 88억원 투입'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지난 13일 '전남교육청 교육 회복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결손과 학력 저하, 학생 간 학력격차는 물론 심리-정서-사회성 등의 결손이 발생해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교육 회복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남교육청은 학습결손을 겪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희망을 반영한 맞춤형 교과보충 프로그램으로 실질적 교육 회복을 이루고 학습역량을 함양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만 88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초등학교는 학생별 교과에 따라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는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에 걸쳐 980학급 운영한다. 중학교에서는 성과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개인별 학습 지원을 하는 '학습력 키움 3UP' 프로그램을 전체 248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기본 학력 향상 및 선택형 교과 보충을 해주는 '학력 레벨 업' 프로그램을 일반계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들 교과보충학습 프로그램은 학기 중에는 방과 후에, 그리고 방학 중에도 운영되며 올 하반기 61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대학생 멘토링제를 통해 소규모 학생 학습 보충 및 상담, 환류 등을 지원하고 1:1 학습 컨설팅, 가정과 연계한 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AI 튜터를 운영한다.

학생의 몸과 마음 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지원 프로그램 및 방문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학생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 전문가를 양성해, 위기 학생의 심리지원에 나선다. 특히, 위기학생 치료를 위해 개인 치료 및 가족 상담비를 각 100만 원씩 지원하고, 위기학생이 많은 학급에는 15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

유아, 직업 계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회복 지원책도 마련했다. 유아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아 발달지원 및 언어발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직업 계고 3학년 학생들에게는 50만 원의 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직업 계고 졸업생을 실습 보조 강사로 활용하는 실습 지원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다.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을 위한 치료 지원, 환경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전남교육청은 무엇보다, 이번 교육 회복 추진계획을 통해 단순히 코로나 이전의 일상 복귀가 아닌 미래교육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네이버 등 다양한 원격교육 플랫폼을 확대하고, 에듀테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지금은 우리 아이들의 학력 저하와 교육결손을 회복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라며 "이번 교육 회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전남의 품에서 자라는 우리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돕고, 어떤 환경에서도 배움을 놓치지 않고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전라북도교육청 블로그 제공]

전북교육청, 학생 1인당 4만원 '책꾸러미' 지원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도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책 꾸러미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결손을 치유하고,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 1인당 4만 원 상당의 도서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공립, 사립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재학생 21만 3,890여 명으로, 지원금 총액은 85억 5,580여만 원이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한 '내가 고른 책 갖기'를 통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습결손으로 인한 교과 학습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적이다.

도서 구입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 및 책 꾸러미 지원 사업의 목적에 맞게 학생들이 원하는 책을 구매하면 된다.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등학교 저학년은 교사 간 협의, 가정으로 도서 목록 안내, 좋은 삽화나 그림을 보고 상상할 수 있는 동화책 또는 그림책 소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학부모, 학생 사이에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활동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정서적 회복과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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