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4권
어린이, 청소년 발달단계 고려한 공감할 수 있는 도서

[교육정책뉴스 장지민 기자]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도서 4권을 소개한다.

[사진=도서출판 북멘토 페이스북]
[사진=북멘토]

■ '넘어'(유아 추천 도서)

그림책 '넘어'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높이뛰기 장대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외친 '넘어'라는 응원 한마디에 마치 기적처럼 아이가 장대를 훌쩍 뛰어넘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귀여운 삽화와 아이의 내면의 갈등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은 책에 재미와 경쾌함을 더한다. 더불어 책은 독자에게 긍정의 신호가 두려움을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과 잘하든 못하든 일단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사진=봄의정원]

■ '우리는 우주 어디쯤 있을까?' (초등 저학년 추천 도서)

'우리는 어디쯤 있을까?'라는 책의 제목처럼 아이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작가는 비례를 맞춘 그림과 정확한 수치를 이용하여 우주에 대해 설명해나간다. 에베레스트산 너머, 지구 너머, 태양계 너머, 은하 너머 계속해서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광활한 우주가 우리 눈앞에 펼쳐져있다.

그러나 책은 넓은 우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항로를 변경해 비교의 시작점에 있던 '나'라는 존재로 다시 돌아온다. 그를 통해 생명을 품은 푸른 행성 지구와, 그 안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내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사진=씨앤톡]
[사진=씨앤톡]

■ '불만 왕 뽑기 대회' (초등 고학년 추천 도서)

수업 전 책을 읽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불만을 토로하던 아이들이 급식 우선권을 놓고 '불만 왕 뽑기 대회'를 시작한다. 하고 싶은 걸 못하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 해서 불만인 은중. 동생이 귀여운데 밉기도 해서 괴로운 유찬. 교실에 있는 아이들 수만큼이나 그 고민도 각양각색이다.

불만을 가지는 게 꼭 나쁜 걸까? "세상에 불만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다 참고 사는 거지."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 저마다의 불만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 걸음 더 성장하기도 하고 세상은 더 나은 곳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우리는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

[사진=서해문집 홈페이지]
[사진=서해문집]

■ '말을 캐는 시간' (청소년 추천 도서)

'말을 캐는 시간'은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우리말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조선어사전'을 펴내는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선어학회 사전편찬위원회 편찬위원들이 아닌, 그들과 함께 물밑에서 활약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골말 캐기 운동'에 동참한 학생들이 펼치는 종횡무진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교육정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