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등학교, 입시 전형과 향후 진로는?

[사진 = 경기북과학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과학고등학교는 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 양육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목적 고등학교이다.

2021년도 기준, 전국 총 20개의 과학고등학교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세종과학고등학교와 한성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한 경기북과학고, 인천과학고, 부산과학고, 전북과학고, 충남과학고 등 각 지역 별로 1개 이상의 과학고가 있다. 서울과학고등학교의 경우, 과학고등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2009년 영재학교로 전환됐다.

교육과정 

다른 고등학교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총 이수단위는 204단위이다. 교과 180단위,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교과 총 이수 단위 180단위 중 보통교과 85단위 이상, 전공 관련 전문 교과 Ⅰ을 72단위 이상 편성해야 한다.

과학 계열의 전문교과는 심화 수학 Ⅰ, Ⅱ, 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생명과학실험, 지구과학실험, 정보과학, 융합과학 탐구 등이 있다.

모든 과학고등학교는 공립이며, 기숙사를 운영하고 학비가 지원된다. 학급은 소규모로 운영된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생을 정원 내에서 총 100명 모집했다. 학급은 5학급으로, 20명씩 운영된다. 경북과학고등학교는 이번 입시에서 총 40명의 학생을 남녀 구분 없이 모집했다.

입시요강, 전형일정

과학고등학교의 입시는 하반기에 진행된다. 학교마다 일정의 차이가 있지만, 대다수가 8월 말에 인터넷 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을 진행한다. 이후 1단계 면담으로 정원의 1.5배수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학교에 따라 3단계의 절차를 거치는 경우도 있다. 최종 일정이 끝나고 난 뒤, 12월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서류 심사는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교과 성적 및 학생기록부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서류 평가 이후 진행되는 1단계 소집 면담은 입학담당자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출한 학생부 서류의 진위 검증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교과 과정의 수학-과학 분야 개념을 비롯하여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분야의 지식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2단계 소집 면접에서는 탐구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 종합적인 평가가 진행된다. 문제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성-인성-잠재력의 소양을 함양하고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교육부와 학교 측에서 힘쓰고 있다.

향후 진로 및 주의 사항

과학고등학교의 학생들은 교육부와 과학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입시 과정부터 과학, 수학 분야에 높은 열정과 성장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 위주로 추천을 받아, 여러 단계를 걸쳐 선발한다. 기초 과학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의약 계열 지원 시 대한 제재나 불이익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이번 2022학년도 모든 과학고등학교의 입시 요강에는 '의학계열 지원에 대한 불이익 사항'이 명시돼 있다. 진학 지도 및 추천서 작성이 불가능하며, 관련 학과에 진학할 경우 재학 중 받은 지원액이 회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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