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심해진 교육 결손
이에 대한 각 교육청의 처방은?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결손, 심리-정서적 피해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실현해왔다. 지난 2020년, 경기도 교육청은 학습 결손 최소화 위한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습 결손을 막고 기초 학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정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교육회복지원금 5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학생 1인당 5만 원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도내 공, 사립학교 재학생에게 1인당 5만 원씩 교육회복지 원금을 지급한다. 교육회복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상 등교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심리, 정서 회복을 지원하고, 학부모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도내 공립, 사립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약 166만 명이며, 학생 1인당 5만 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 지급 절차는 1단계 학교 신청, 2단계 경기지역화폐 앱 신청 순서로 이뤄진다.

희망 학부모(보호자)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교육회복지원금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 사이 경기지역화폐 앱으로 교육회복지원금을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신청자는 경기지역화폐 앱에 가입해야 하며, 교육회복지원금은 11월 15일 이후, 앱 신청 즉시 지역 화폐로 충전, 지급할 예정이다.

단, 경기지역화폐 운영사가 다른 김포, 성남, 시흥 지역은 별도 앱 신청 없이 1단계 학교 신청만 하면 11월 15일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 화폐 앱을 통해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지급 시점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이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 연 매출 10억 이상 업체를 제외한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기획과 과장은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취지에 맞게 가급적 도서, 교재, 교구 구입, 체험활동비 등으로 사용해 달라"라며 "교육회복지원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정서,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회복지원금 예산은 2021년도 급식비 미집행 잔액으로 마련했으며 총 소요 예산은 약 834억 원이다.

지난 2020년, 학습 결손 최소화 위한 학사운영 방안 

지난 2020년에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교육 결손 방지를 위한 학사 운영과 수업시수 감축 방침을 안내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업일수 180일 이상을 운영하고, 감축 수업일수 10일에 해당하는 2주간의 수업시수는 학교 공동체 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각 학교가 수업시수를 감축할 때 학교별 교육과정 편제를 바탕으로 조정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별, 학기별 수업일수에 균형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 1단위를 16회로 1회만 감축해 운영할 것을 안내함으로써, 특정 교과에 집중해 수업시수가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덜었다.

더불어, 각 교과별 성취기준이 누락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시수 감축에 따른 학습 결손을 방지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각 학교가 수업시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토록 하고 학생 연령별 학습 집중도, 시기와 계절에 따른 교육과정 전반의 흐름, 학생 휴식권 등을 고려해 가능한 여름방학을 2주 이상 확보하도록 권장했다.

경기도교육청 황미동 학교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4월 개학이 진행되다 보니 학사운영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상황에 따라 학교별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초등 저학년 학습 격차 해소 지원 방안

지난 2020년 12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초등 저학년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온, 오프라인 수업 내실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에서는 발달단계를 고려한 저학년 맞춤형의 수업에 초점을 뒀다. 저학년 융합 프로젝트 수업, 학년 놀이 중심 온, 오프라인 수업, 한글교육과 기초수학 향상 방안, 저학년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등을 담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초등 1~2학년의 학교생활 적응과 발달단계에 맞는 성장 지원을 위한 '성장배려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내 초등학교 1학년 모든 학급에 학급 운영비 30만 원을 지원해 초등 저학년의 심리 안정을 위한 놀이 중심 교육 환경 조성과 한글교육, 수 개념 형성을 위한 교재와 놀이도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교육청은 학년군별 놀이 중심 온, 오프라인 수업 자료, 주제별 융합 프로젝트 온, 오프라인 수업 자료집 등을 제작, 배포했다.

경기도교육청 백경녀 학교교육과정과장은 "온, 오프라인 수업 장기화 상황에서 초등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수업 운영은 더욱더 필요하게 됐다"라며, "이번 지원 자료를 저학년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로 온, 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길어져 초등 저학년의 학습 결손을 막고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해 1:1 학생 맞춤형 한글교육 협력 강사, 한글 책임교육, 한글 해득 수준 진단평가, 경기 기초학력 온라인 겨울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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