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구성, 일정, 방식
공부법은?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교육정책뉴스 왕보경 기자] KBS 한국어 능력시험은 공기업-언론사 취업 희망자에게 필수적인 자격증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토익, 컴퓨터활용능력까지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애쓰고 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은 특히 공기업과 언론사 준비생들이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자격증이다.

공기업은 KBS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공기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가산점을 얻기 위해 KBS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을 준비한다. 언론사 지원자들도 KBS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이 있으면 채용에 유리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를 준비한다.

군인, 경찰, 교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과 일반 사무직 채용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부가 점수를 얻기 위해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추세이다. 취업 준비생 외에도 승진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을 준비하는 직장인도 많이 있다.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KBS한국어능력시험

올바른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얼마나 국어를 정확하고 교양 있게 사용하는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다방면에 걸쳐 평가한다.

이 자격증은 국가가 공인하는 시험으로, 1급,  2+급, 2-급, 3+급, 3-급, 4+급으로 구분된다. 4-급과 무급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쓰려면 4+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소위 말해 '스펙', 자기소개서에서 가산점을 받을 만한 점수는 적어도 3+급이상이다. 언론사나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해선 2-급 이상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1급은 전문가 수준의 뛰어난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창조적인 언어 사용 능력의 소유자로서 언론인, 방송인, 저술가, 작가, 국어관련교육자, 기획 및 홍보 업무 책임자로서 갖추어야 할 언어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급부터는 일반인으로서 뛰어난 수준의 한국어 사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으며, 언론인, 방송인, 저술가, 작가, 국어관련교육자, 기획 및 홍보 업무를 수행할 기본적인 언어 사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급은 일반인 보통 수준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무급의 경우 국어 사용 능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시험 구성

문법 능력인 어휘와 어법, 이해 능력인 듣기와 읽기, 표현 능력인 쓰기와 말하기, 창안 능력인 창의적 언어능력, 국어문화능력 다섯 가지 방면에서 출제가 된다. 

어휘력은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에 대한 이해 및 표현 능력을 측정하며, 4대 어문 규정에 대해서도 측정한다. 문법 파트에서는 한자 사용 능력도 평가하곤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듣기 능력 평가는 강연, 뉴스, 토론 등 다양한 구어 담화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며, 읽기 능력 평가는 다양한 텍스트를 주고 글에 대한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능력을 평가한다. 

쓰기 능력 평가는 초기에는 논술 형식의 주관식으로 평가됐지만, 현재는 객관식으로 평가된다. 주제 선정, 자료 수집, 개요 작성, 집필, 퇴고의 과정을 잘 이해하고 실습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풀 수 있도록 문항이 구성돼있다.

말하기 능력은 다양한 말하기 상황 능력을 평가하고 정확한 발음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창의적 언어 능력 평가는 창의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각종 언어 사용에서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능력, 비유법과 관련한 창의적 수사법, 고사 성어와 속담을 활용한 표현 능력 등을 측정한다.

국어 문화 능력은 국어와 관련된 교양 상식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듣기나 읽기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국어학이나 국문학에 대한 지식들을 평가한다.

[사진 = pixabay]

시험 일정/방식

시험은 연간 4회 진행된다. 2021년에는 2월, 5월, 8월, 10월에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 접수는 시험일의 약 6주 전부터 진행된다. 분기에 한 번 있는 시험인 만큼 접수 기간을 놓치지 않고 접수해야 한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의 응시료는 33,000원이며, 자격증과 성적표 발급 수수료도 따로 부가된다. 성적 유효기간은 성적 발표일로부터 2년이다. 성적은 시험일로부터 약 2주 뒤에 발표된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객관식 형태, 총 80~100문항이 출제된다. 균일한 배점으로 문항이 출제되지만, 필요시 차등 배점하기도 한다. 듣기 시험은 10시부터 10시 25분까지, 읽기 시험은 듣기 평가가 끝나고 난 뒤, 95분 동안 12시까지 진행된다.

공부법은?

짧게는 2주, 보통은 4주에서 6주가량을 준비 기간으로 잡는다. '한국어'능력 시험이라는 이름만 보고 준비를 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초적인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올바르고 유창하게 한국어를 사용하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론부터 문제 풀이까지 기존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듯 해야 한다.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항목은 어휘와 어법, 읽기 영역이다. 각각 30%씩을 차지한다. 비중이 높은 영역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비법 중 하나다. 자격증 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은 문법 영역이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자신이 있어 하는 전공생들도 어려움을 토로한다. ​문법 영역을 기초부터 제대로 잘 잡아둔 뒤, 비교적 점수를 올리기 쉬운 듣기 능력, 쓰기 능력 파트를 공부하는 방식도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어휘와 어법은 예문을 통해 암기하는 것이 기억에 잘 남으며, 헷갈리는 발음들은 단어들을 직접 발음하면서 외우는 것도 괜찮다. 응시생들은 어려워하는 한자어 파트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지난 54회 시험에서 한자어와 관련하여 사자성어 1문제, 한자어의 쓰임을 묻는 문제가 3문제,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를 찾는 문제가 1문제 나왔다. 사자성어는 유비무환, 삼삼오오, 구우일모, 오비이락, 사필귀정 등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한 사자성어들이 출제됐다. 다른 한자어 문제들도 한자 자체를 알아야 한다기보다는 문맥에 적절한 단어를 찾는 방식으로 출제가 됐다. 

한자어가 출제되는 것은 맞지만, 한자 자체를 물어보는 문제는 최근 출제 경향이 아니기 때문에 비중을 낮춰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어법 영역에 초점을 맞춰 공부한다면, 기본적인 한국어 능력 상승으로 인해 한자어 문제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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