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감뿐이다.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고자 하는 학교는 다른 학교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것이고, 이는 내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의 간절한 소망과 맥락을 함께 한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은 파행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온 나라가 학벌 전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을 조금만 돌려 사회의 변화를 곰곰히 살펴보면 문제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엄중한 거대 흐름과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방향이다. 다들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것을 모르거나 알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주장하고 변화를 주장하는 순간 자신이 속한 이미 완성된 안정된 사회구조 내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다. 또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적극적 방어기제 일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부지불식간에 늘 이루어져 왔고 특히 지금은 모든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각의 속도를 넘어서는 정도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이는 교육의 목표와 학교교육의 형식 그리고 교육 관련 모든 당사자들의 태도 변화가 너무나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입시를 논할 때가 아니다. 교육의 근본을 다시 따지고 현 시기의 교육적 과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재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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