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문제여! 

연일 계속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그 끝이 어디인지 조차도 짐작 할 수도 없을 만큼 주렁주렁 달린 고구마 캐는 듯하다. 이로인해 국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상실감과 허탈함은 그 무엇으로도 해소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렀다.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어찌보면 평범한 메시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다.  

사람들면 누구나 가지는 지위와 역할에 따라 각자의 소임을 다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가지는 개인적, 사회적 위치와 의미를 잘 새겨야 하며 이에따라 나름의 이유를 근거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행동의 방식은 어디에서 배우는가? 

오랫동안 계속되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서 착실하게 그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누구도 온전한 방식의 사회적 행위는 결코 쉽지않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가 제공하는 명시적, 묵시적 교육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의 건강성은 담보되지 못하게 된다. 

직업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고민 할 것이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다른이 들은 누구라도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현실에 대처 할 것이다. 필자는 근 30년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해왔으니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지난 세월호의 아픔을 마주한 이후로 더욱 그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씻을 수 없는 큰 잘못을 하고 있는 자들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직업 의식이 그러하다는 말이다. 

이제는 교육이 구조화된 지식을 단순히 외우고 익히는 것으로는 안된다고들 한다. 수준 높은 지식을 이해하고 아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는 일부에게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지식과 그것을 통한 사고와 성찰 그리고 자기 결정력의 고양이다. 

국정교과서로 역사왜곡에 맞서겠다는 교육부홈페이지

결론을 교사가 내리지 않아야 하며, 결말을 부모가 제시하지 말아야 하며, 모든 일의 끝을 힘있는 자가 강요 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자신의 의견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사고력 증진 과정과 성찰을 통한 자기 결정력을 고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것이다.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야만하는 길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최고 권력자를 비롯한 그 주변의 세력이 올바른 가치관은 커녕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위력에 기대고 의지하여 결국은 자신은 어디에도 없는 위험천만한 과정이 빚어낸 비극적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빨리 지금까지의 틀을 바꾸고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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