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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뉴스 박지희 인턴기자] 전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에는 2018년 3월 1일자로, 3명의 신규교사가 첫 발령을 받아 부임했는데, 신규교사의 "엄마! 제가 선생님 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어요"라는 이야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장흥 관산읍은, 천관산과 효자송으로 유명하고, 정남진 전망대가 있으며, 정남진 관산이라고도 한다. 남쪽나라 장흥관산중학교에서 선생님 한 달을 맞은, 신규교사 3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규교사들은 한결같이, "누가 저희에게, 신규교사 한 달 소감을 물어보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라며 "학교 어때요? 학생들은 어때요? 학부모들은 어때요? 수업은 어때요? 교장 선생님은 어때요? 교감 선생님은 어때요? 선배 선생님들은 어때요? 마을은 어때요? 관사는 어때요? 등등 이런 질문을 받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아무튼 우리 신규교사의 마음은 온통 희망으로 부풀어 있어요"라고 함빡 웃었다.
 
박진우 신규교사(체육, 사진 왼쪽)는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네요. 벌써 한 달이라니. 우선 학교에 오면,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선배 선생님들이 계셔서, 백지와 같은 저희들에게, 저절로 많은 가르침과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흥 관산은 발령받아 처음 와본 곳인데, 첫인상부터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주는 곳인 것 같습니다. 마을에 있는 효자송은 이야기만 듣고 어제서야 가봤는데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효자송 효토피아 감사 엽서'도 꼭 부모님께 써서 보내겠어요, 엄마! 제가 선생님 한 지 벌써 한 달 되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구마구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교과수업과 생활지도라고 생각하는데, 신규교사라 그런지, 신경을 쓸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이라서 그렇겠죠. 좀 더 빨리 적응하고, 선배 선생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최세현 신규교사(기술, 사진 가운데)는, "관산중학교에 발령을 확인한 후, 제일먼저 학교홈페이지에서 교장선생님 얼굴을 보았습니다. 웃고 계신 모습이, 친근감이 있고요, 학교에 활기찬 기운을 전해주실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교육문화유산학교로서, 역사가 깊은 장흥관산중학교 본관 건물과, 잘 꾸며지고 정돈된 도서관, 친절하신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 한 달을 같이 생활하면서, 다소 냉정한 제 성격과 생각에, 따뜻한 온기가 채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년 동안 제가 맡은 1학년들도, 마을에 있는 천관산과 효자송의 정기를 이어받아, 1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정돈되고 발전한 모습으로 커 가도록, 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학교의 효자송 감사 엽서 쓰기를 사제동행으로 실천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전주안 신규교사(도덕, 사진 우측)는, "개인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어 기쁘며, 신성한 교직에 입문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특히, 천관산의 기운이 가득한 장흥 관산에 첫 발령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라고 전했다.
 
"제가 대학 시절, 교직에 뜻을 품고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 3가지 큰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자, 둘째, 따뜻한 교사가 되자, 셋째, 공정한 교사가 되자, 3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제, 장흥관산중학교에서, 특히 수업 전문성을 제대로, 마음껏 발휘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교감선생님께서 저희들을 아들, 딸처럼 챙겨주셔서 교직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3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학샏들도 잘 따릅니다. 3학년은 더욱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멘토이신 서지윤 선생님과 함께 더 정성껏 지도하겠습니다. 엄마! 저도 선생님 한 지 벌써 한 달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추승완 교감은 "신규교사를 보니, 문득 우리가 신규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어머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린 기억이 새삼 떠올랐네요"라고 말하며, "우리 신규교사들이 장흥관산중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의 첫발을, 기쁨과 행복으로 잘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긴 교직 인생이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펼쳐지길 바랍니다. 두 팔 벌려 제자 사랑을 잘 하리라 믿습니다. 신규 선생님 여러분을 적극 지원하고, 격려하고, 응원하고, 사랑합니다"고 전했다.
 
장이석 교장은 "이제 갓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우리 신규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마음씨, 착한 인성에 저는 너무 기뻤어요"라며, "지난 17일 월급날, 우리 신규교사들이 '이 떡 좀 드세요'하면서, '저희들이 첫 월급을 받았어요. 그래서, 학교에 떡을 좀 마련했어요'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을 때, 저는 참 감동했어요"라 자랑하며, "다음 주에 우리 신규선생님들의 '한 달 기념 연수 및 축하파티'를 학교차원에서 성대하게 하렵니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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