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설립 기본 계획 수립

[교육정책뉴스 황재용 기자]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지난 7일, 대전교육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관련 전문가, 교직원, 학부모, 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듀힐링진흥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유형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한국교육개발원 이희현 연구위원과 대전수미초등학교 성순임 교장, 대전대신고등학교 이진회 교사, 대전가오초등학교 강외선 학부모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공청회 결과와 에듀힐링진흥원 설립 추진 기획단 회의를 바탕으로 '에듀힐링진흥원 설립 기본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 10월 교육재산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 결과를 밝혔는데, 그 중 충남과학교육원 부지 활용방안으로 교육시설복합단지가 제1안으로 제안됐다.

또한, 에듀힐링진흥원 설립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은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했으며 연구내용으로 학교 구성원의 행복감 조사, 유사기능 센터 현황 분석 및 통합 방안, 에듀힐링진흥원 설계 및 운영 방안, 에듀힐링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방안 등이 포함됐다.

대전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여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언제라도 마음놓고 찾아가 쉴 수 있는 에듀힐링 복합공간으로 에듀힐링진흥원을 설계하고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형근 교수는 현재 에듀힐링센터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진정한 통합과 원스톱 맞춤형 상담이 가능한 정신건강 지원체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제했다.

에듀힐링진흥원이 진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조직,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야 하며, 지금 에듀힐링센터가 Wee, Tee, Pee로 대상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계와 통합을 통해 맞춤식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고, 각종 센터를 통합, 종합적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현 박사는 에듀힐링센터가 이미 타시도 교육청의 본보기가 되어 왔는데 한 단계 더 도약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의 대상별 연계는 물론 상담, 치유, 의료, 법률지원 등의 유형별 연계를 통해 예방, 개입, 치유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선도적인 시도라고 보고 다섯 가지 제안을 했다.

다섯 가지 제안은 에듀힐링진흥원 수요자의 요구 분석을 통한 타당성 확보, 학생·교사·학부모 연계 및 통합서비스 제공이 공간과 관리 차원을 넘어 주제 및 내용 연계 담보, 단기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Wee, Tee, Pee센터의 통합사례 관리에 기반한 종합적 지원의 구체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어떻게 연계, 통합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방안 및 시스템 구축방안 등이다.

성순임 대전 수미초등학교 교장은 에듀힐링센터가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대전만의 특색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수요 증가에 비하여 서비스가 부족해 유사기능을 통합한 에듀힐링진흥원의 설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에듀힐링진흥원을 설립한다면 관에서 주도하는 뻔한 건축물이 아니라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설계를 통해 세계적인 교육 건축물이 되어야 하며, 교육청을 비롯한 지자체, 시민단체 등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유사기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진회 대전대신고 교사는 에듀힐링센터가 교사들에게 줄탁동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한데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용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에듀힐링진흥원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용 대상 간의 상호접근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에듀힐링진흥원이 설립되었을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통한 효용성 증명을 위한 노력을 경계할 것과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만병통치약적인 기능보다는 실제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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